지역 보건소 금연클리닉 대상서 제외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작 10대 흡연 청소년들은 금연클리닉 등 금연 열풍에서 배제돼 금연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다.
22일 도내 각 보건소에 따르면 금연클리닉을 찾는 흡연자들의 발걸음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진주시 보건소의 경우 늘어나는 수요를 감안해 전국 최초로 금연클리닉을 지역 보건지소까지 전면 확대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대부분 만 19세 이상 성인들로 이용이 제한돼 있다. 주된 프로그램인 니코틴 함유 패치, 껌, 사탕 등을 이용해 니코틴을 체내에 흡수시켜 금단현상을 최소화 시키는 금연보조제 대체요법이 현행법상 10대 청소년에게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청소년의 경우 교육부에서 따로 지원금이 책정된다. 보건소에는 청소년을 고려한 금연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률은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흡연율이 14.4% 정도로 높았다.
남학생 7명 중 1명,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4명 중 1명(25%)이 흡연하고 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성인 흡연율(24.9%)보다도 오히려 높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매일 흡연하는 남학생은 7.5%, 여학생은 1.8% 수준이며,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수준이었다.
특히 현재 흡연하는 청소년 10명 중 7명(71.3%)은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금연을 원하고 있지만 성인보다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금연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금연 프로그램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계가 있다. 흡연학생들이 교사들과 부모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실태파악 조차 쉽지 않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흡연여부를 교사가 100% 파악하기는 어렵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흡연사실을 알리는 것은 쉽지 않을 뿐더러 교육적 강요에 의한 금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흡연학생들의 자율적 금연 의지를 바탕으로 눈치보지 않고 금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성인들과 함께 개방된 금연클리닉에 가기는 쉽지 않다”면서 “보건소 등에서 일정시간 구분해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의 금연클리닉을 열어 조금은 자율적으로 금연의 계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22일 도내 각 보건소에 따르면 금연클리닉을 찾는 흡연자들의 발걸음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진주시 보건소의 경우 늘어나는 수요를 감안해 전국 최초로 금연클리닉을 지역 보건지소까지 전면 확대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대부분 만 19세 이상 성인들로 이용이 제한돼 있다. 주된 프로그램인 니코틴 함유 패치, 껌, 사탕 등을 이용해 니코틴을 체내에 흡수시켜 금단현상을 최소화 시키는 금연보조제 대체요법이 현행법상 10대 청소년에게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청소년의 경우 교육부에서 따로 지원금이 책정된다. 보건소에는 청소년을 고려한 금연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률은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흡연율이 14.4% 정도로 높았다.
남학생 7명 중 1명,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4명 중 1명(25%)이 흡연하고 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성인 흡연율(24.9%)보다도 오히려 높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매일 흡연하는 남학생은 7.5%, 여학생은 1.8% 수준이며,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수준이었다.
이처럼 금연을 원하고 있지만 성인보다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금연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금연 프로그램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계가 있다. 흡연학생들이 교사들과 부모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실태파악 조차 쉽지 않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흡연여부를 교사가 100% 파악하기는 어렵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흡연사실을 알리는 것은 쉽지 않을 뿐더러 교육적 강요에 의한 금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흡연학생들의 자율적 금연 의지를 바탕으로 눈치보지 않고 금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성인들과 함께 개방된 금연클리닉에 가기는 쉽지 않다”면서 “보건소 등에서 일정시간 구분해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의 금연클리닉을 열어 조금은 자율적으로 금연의 계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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