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없는 혁신도시] 교육불만 해소해야
[학교없는 혁신도시] 교육불만 해소해야
  • 임명진
  • 승인 2015.02.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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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진주시·도교육청 합심 교육인프라 구축해야
진주혁신도시는 진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을 위한 삶의 터전이다. 그런만큼 일차적으로 혁신도시 4만 인구의 상당수는 이전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채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서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는냐가 최대 관건. 여기에 교육 인프라 구축이 인구 유입에 최대 매력 요소임은 부인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진주혁신도시는 인구유입과 학교 설립시기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런 사태는 인구유입이 먼저냐 학교설립이 먼저냐식의 해묵은 논쟁의 결과다.

지난 2013년 12월 A1블록(742세대)에 이어 2014년 2월 A4블록(1037세대)가 입주를 시작했다. 그해 10월에는 A5블록(600세대)이 입주해 도시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학교는 2014년 3월 초등학교 1곳만 문을 열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이나 중학생을 둔 이전기관 직원들은 가족 동반을 꺼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일부 직원은 학교를 찾아 평거동, 초전동 등으로 입주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교육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족동반 이주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혁신도시 교육 인프라에 불만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지적이다.

정찬기오 경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혁신도시는 성인 인구의 유입도 중요하겠지만 도시로서의 기능이 발휘하려면 아이들이 얼마나 유입되는 지가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혁신도시의 교육인프라 구축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배려다. 진주혁신도시의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교육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고 말했다.

특히 진주혁신도시로의 이전공공기관 입주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사뭇 우려스럽다는 반응들이다.

김영 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실제 주거를 할 사람들이 진주혁신도시로 이주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그 세대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교육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당연히 불만을 가지고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진주혁신도시의 성공의 열쇠는 결국 지역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북의 사례처럼 경남도와 진주시, 도교육청 등 지역 각계각층이 서로 힘을 합친다면 알찬 성과를 거둘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찬기오 교수는 “지금 혁신도시는 어느 한쪽이 잘하겠다고 해서 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진주의 혁신도시를 살릴 수 있는 방안과 의지를 찾고 서로 합심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진성·임명진기자



◇진주혁신도시 아파트 입주 및 개교시기

 
연도 아파트 입주 시기 학교 개교
2013 A1(742세대·12월 입주) -
2014 A4(1037세대·2월 입주)
A5(600세대·10월 입주)
갈전초등학교
2015 A13(1436세대·10월 예정) -
2016 A8(802세대·1월 예정)


 
혁신3초(가칭)·문산중(이전)
2017 A9(630세대·6월 예정)
A2(422세대·예정)
A7(754세대·예정)
진양고(이전)
미정 A3(862세대), A6(728세대), A10(404세대), A11(882세대), A12(1153세대) 혁신2초, 혁신2중, 혁신2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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