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하의 건강이야기>
<김욱하의 건강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5.0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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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관 협착증의 올바른 치료방법
얼마 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당께서 이전부터 걸을 때 양쪽 다리가 아팠는데, 최근 들어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고.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바로 특정 시술을 하자고 해서 필자에게 의견을 묻기 위해 연락을 했던 것입니다. 이 분의 허리 MRI 검사를 검토하고 증상을 상세히 알아보았는데, 요추관 협착증을 앓고 계시고 이로 인해 걸을 때 다리 통증이 유발되는 상태였습니다.

요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요추 내로 지나가는 신경들의 통로가 좁아져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통로가 좁아지니 신경들이 압박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또한 신경으로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가만히 쉬고 있으면 괜찮은데, 걷게 되면 압박과 혈액 흐름 장애가 심해져서 다리 통증이 발생합니다. 30분 정도 걸으면 다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몇 걸음 옮기기만 해도 다리가 심하게 아파 이내 쉬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 활동을 하는 데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요추관 협착증은 적절하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제대로 걷지 못한다면 또 다른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요추관 협착증이 원인인 다리 통증을 치료하려고 우선적으로 시술(신경성형술이나 디스크 수핵 감압술 등)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치료에도 순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추관 협착증의 치료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크게 나뉩니다. 비수술적인 치료에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신경 주사 치료와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시술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물리·신경 주사 치료가 되겠습니다.

약물로는 진통제와 신경 주위 혈관의 혈류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가 있습니다. 병을 치료해야지 무슨 진통제를 복용하냐고 의아해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통증을 줄여서 활동을 가능토록 하는 것이 진통제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그리고 신경 주위 혈류 개선제를 복용하면 비록 신경 통로는 좁아져 있지만 이 주변으로의 혈류 가 증가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경 주사 치료는 국소 마취제와 함께 스테로이드를 병변 주변에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신경 주변의 염증 작용이 억제되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몰론 이 주사 치료는 과다하게 받게 되면 전신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회수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1년에 6회 이내가 적절합니다.

요추관 협착증을 가진 환자들 중 많은 경우가 약물과 신경 주사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증상 개선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특정 시술은 이런 기본적인 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될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치료의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MH우리병원 신경외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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