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조의금 ‘도난 주의보’
축의금·조의금 ‘도난 주의보’
  • 박철홍
  • 승인 2015.03.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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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피해방지 요령 소개
#사례1=지난달 28일 낮 창원시 성산구의 한 예식장에서 A(53)씨는 하객인 것처럼 위장해 빈 봉투 6장을 건넨 다음 답례금 봉투를 받으려다가 현장에서 예식장 직원에게 붙잡혔다.

#사례2=지난 3일 오전 4시께 밀양의 한 장례식장에서 B(41)씨는 유족이 잠든 틈을 노려 부의금 5600여만원이 든 부의함을 통째로 훔쳐 달아났으나 경찰의 잠복수사로 붙잡혔다.



최근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결혼식장 축의금 도난과 장례식장 부의금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남경찰청이 주요 범죄유형을 분석해 8일 ‘축의금과 부의금을 스스로 지키는 법’을 소개했다.

경찰은 결혼식장에서는 가짜 축의금 봉투를 제시하고 답례금을 가져가거나 축의금 접수자 주의를 돌려 접수대 위 축의금 봉투를 훔치고, 혼주 가족인 척 행세하며 하객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아 가로채는 유형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축의금은 최소 2명 이상 접수하고 한꺼번에 많은 축의금 봉투를 내면 서랍이나 가방에 즉시 넣고 나서 별도 장소에서 정산하라고 당부했다. 또 접수자는 하객과 긴말을 하거나 악수를 하지 말고 간단한 목례로 하객에 답례해 주의가 분산되지 않도록 하고, 기념촬영이 있을 때는 축의금이 든 가방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라고 권고했다.

장례식장에서 부의금 절도는 주로 상주들이 쉬는 새벽 시간에 발생한다. 또 장례식장 직원을 사칭해 고인의 주소를 알아내 빈집털이를 하거나 장지에서 유족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 내 금품을 훔치는 사례도 많았다.

경찰은 장례식장은 24시간 개방돼 있기 때문에 부의금이 있는 장소는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하고, 그날그날 부의금을 꺼내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경남경찰청 형사과 관계자는 “장례업체는 유족들이 머무는 방에 부의금이나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전자금고를 마련하거나 CCTV 설치 등 도난예방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족들은 현금이 많을 경우 은행에 즉시 입금하거나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현금 보호를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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