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을 사야 할까
빚내서 집을 사야 할까
  • 박성민
  • 승인 2015.03.22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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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기자
박성민기자
1%대 초저금리와 청약 1순위자 10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주택 수요자들에게 봄이 찾아왔다.

가장 수요가 많은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역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나타내며 아파트 분양에 사람들이 몰렸다. 지난 20일 당첨자를 발표한 진주 평거 엘크루는 382가구모집에 2380명이 청약해 평균 6.2 :1로 첫날로 1순위에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101㎡는 71가구 모집에 663명이 청약해 최고 경쟁률 9.34:1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 명지지구에서도 한 아파트브랜드 665가구 모집에 첫날에만 5465명이 몰리며 평균 8.2 대 1의 경쟁률로 첫날 마감됐다. 명지지구에서 전 주택형이 1순위로 처음 마감된 것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잇따라 최대분양물량을 쏟아내며 분양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분양시장에는 봄이 왔지만 반면 전세는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 지역의 한 아파트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집값을 추월했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기준금리마저 내린 지금 과연 집을 사야할까. 이미 한국의 가계부채는 1000조를 넘은 상황이다. 국내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가처분소득도 물가상승률에 몇년 동안 미치지 못했다. 결국 고민끝에 정부는 기준금리를 내리는 부양책을 선택했고 주택실수요자들은 전세난에 아우성치고 있다. 가계부채 해소와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정책개발을 총력을 기울려도 모자를 때에 오히려 ‘빚내서 집사기’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현재 한국사회는 갈수록 집을 살수 있는 젊은 세대를 줄어들어 인구통계가 변화의 수치를 빠르게 보여주고 있다. 집값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겠지만 하락은 장기적으로 피할 수 없는 모습이다. 이제 정부는 집을 무리하게 빚을 내가며 사게하는 것 보다 부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를 높여 집값 폭락의 위험을 사전 예방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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