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婚, 四婚에 ‘프리넙’ 시대
三婚, 四婚에 ‘프리넙’ 시대
  • 경남일보
  • 승인 2015.03.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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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여자는 혼자 살아도 남자는 혼자 못 산다’는 것이 우리네 통념이었다. 늘어나는 이혼 수에 비례해서 재혼(再婚), 삼혼(三婚), 사혼(四婚)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다. 재혼은 몰라도 삼혼, 사혼까지 하는 사람이 오히려 신기하다는 말도 한다. 사혼까지 하는 사람은 또 뭔가 세상에는 짝이 없이도 사는 사람과 짝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다.

▶초혼(初婚)자들의 이혼뿐만 아니라 재혼, 삼혼의 이혼도 해마다 늘고 있다 한다. 한 번 이혼의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재혼을 한 이후에도 성격 등이 맞지 않으면 헤어지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어 삼혼, 사혼도 쉽게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재혼해봐야 똑같은 사람을 만날 거라며 혼자 살겠다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젊은이들의 비혼(非婚)인구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시대상을 내다본 조치가 아닌가 싶어 씁쓸하다. 하나 혼인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사람보다는 삼혼, 사혼을 해서라도 더불어 살겠다는 사람이 조금은 훈훈해 보인다는 말도 한다.

▶삼혼, 사혼이 늘면서 우리도 서양처럼 혼인 전에 일명 ‘이혼계약’이라는 ‘프리넙’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프리넙’을 만들지 않아 재산의 반을 부인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는 것을 미리 막자는 것이라 한다. ‘무(無) 위자료 계약’이다. ‘프리넙’을 하지 않으면 타이거 우즈같은 억만장자가 이혼하게 되면 재산의 반을 부인이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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