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 경남일보
  • 승인 2015.03.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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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중국 혼란기인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 24대 왕 합려(闔閭)를 섬기던 손무(孫武)인 손자(孫子)의 손자병법의 쾌도난마(快刀亂麻) 등 13계는 싸움의 고수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임금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군사를 일으켜선 안 되고, 장수는 화가 난다는 이유로 싸우려 들면 안되며 이익에 부합하면 움직이지만, 이익이 안 되면 그만둘 일이라고 했다.

▶손자는 초(楚)·제(齊)·진(晋) 등의 나라를 굴복시켜 합려로 하여금 패자가 되게 했다. 손자병법은 국가경영의 요지, 승패의 기미(機微), 인사의 성패 등에 이르는 내용을 다룬 책이다. ‘싸우지 아니하고도 남의 군사를 굴복시키는 것은 착한 자의 으뜸이니라’라고 가르치고 있다.

▶손자병법은 라이벌을 상대로 살아남는 법을 다룬 것이다.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병서가 아니라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고차원의 철학서다. 공격보다 방어가 우선이며, 지지 않는 것, 즉 불패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략은 나무보다는 숲을 바라보는 능력으로 단기적이고 사소한 관점이 아닌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내용을 바라보는 능력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보다는 그 원인을 밝히는 능력이다. 마치 ‘금성과 화성에서 온 정당처럼’ 4·29 재·보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도 때도 없이 여야가 상대를 공격하면서 싸우기보다 손자병법 같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의 최선을 찾기 바란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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