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한인 삼총사 '꿈의 대결'
메이저리그 한인 삼총사 '꿈의 대결'
  • 연합뉴스
  • 승인 2015.04.01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개막 내셔널리그·인터리그 맞대결 관심고조
▲ 강정호, 추신수, 류현진(왼쪽부터)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 3인방이 기대와 불안 속에서 닷새 앞으로 다가온 2015시즌을 맞는다.

 미국프로야구는 6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는 전국적인 주목을 끌고자 6일에는 한 경기만 편성해 놓았다. 나머지 구단의 개막전은 7일이다.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텍사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피츠버그가 신시내티 레즈와 대결하는 등 같은 리그와 같은 지구에 속한 라이벌팀과 개막 3연전을 벌인다.

 강정호가 올해 피츠버그에 둥지를 트면서 미국 동부(강정호), 중부(추신수), 서부(류현진)에 각각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포진한 모양새가 됐다. 특히 같은 내셔널리그에 속한 류현진과 강정호의 맞대결에 벌써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와 피츠버그는 올해 6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8월 8일부터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 뒤 9월 19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벌인다.

 강정호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특히 류현진의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라는 대기록을 막아낸 솔로 홈런은 류현진에게 유독 강한 강정호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강정호가 빅리그에 처음 데뷔하는 새내기라면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시즌 연속 14승을 거두며 ‘투수 왕국’ 다저스의 3선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하고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가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진화를 거듭해온 류현진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3인방 중 선참인 추신수와는 6월 16부터 19일까지 인터리그 4연전에서 격돌한다. 원정에서 2연전, 홈에서 2연전을 치른다.

 어느 때부터 늘어난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다 다저스와 피츠버그가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으로 평가받으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지만 역시 관건은 부상이다.

 첫해 192이닝에서 작년 152이닝으로 투구 이닝이 줄어든 점을 의식한 듯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서 부상을 피해 200이닝을 달성하고 체인지업의 위력을 더욱 높이겠다”며 투지를 보였으나 예기치 않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가벼운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3~4년 차에 겪는 징크스를 우려하기도 한다.

 실제로 노모 히데오, 이라부 히데키,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등 일본인 투수들은 모두 3~4년 차에 전력 투구로 빅리그 타자들과 상대하다가 성적이 크게 떨어지거나 부상으로 신음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칫 어깨 부상이 장기화할 경우 류현진의 올 시즌 최대 목표인 200이닝 도전은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8월 왼쪽 팔꿈치, 9월에는 왼쪽 발목을 수술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추신수는 귀국을 포기하면서 재활에 매달려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거액 자유계약선수(FA)로서 자신의 몸값을 실력으로 증명하는 길만이 남았다.

 추신수는 “다치지만 않는다면 내 기본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다”면서 “150경기+α(전체 162경기) 출전을 목표로 삼겠다”며 성적으로 팬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적지 않은 나이라 부상 후유증을 얼마나 극복할지는 변수로 남는다.

 강정호는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3인방 중 성적을 예측하기가 가장 어렵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강정호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최대 5년간 1천600만달러(약 176억 원)를 투자했다. 스몰 마켓 구단으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과감한 투자라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최대한 기회를 많이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타자로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1호다. 투수와 달리 타자, 그것도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빅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강정호의 책무는 무겁다. 강정호가 성공해야 미국프로야구에서 한국인 야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홈런 40개를 터뜨린 실력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절반만 보여줄 수 있다면 강정호 개인은 물론 팀도 대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다./연합뉴스



 

타격 훈련하는 강정호
타격 훈련하는 강정호
타격 훈련하는 강정호
타격 훈련하는 강정호
가벼운 스윙 해보는 추신수
가벼운 스윙 해보는 추신수
여전히 든든한 류현진
류현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