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방 철새 정치인’의 명운
‘떴다방 철새 정치인’의 명운
  • 경남일보
  • 승인 2015.04.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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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수시로 당적을 옮긴다고 해서 무조건 ‘철새 정치인’ 소리를 듣는 건 아니다. 문제가 된 것은 자신의 이익을 좇아 철새처럼 당적을 옮기는 경우다 4·29 재·보선에 천정배, 정동영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새정치연합을 탈당 후 출마, 재·보선의 관심이 전국적인 이슈로 커지면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

▶새누리당의 이인제 최고위원은 무소속을 포함, ‘13번째 당적 이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당적을 옮긴 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이 ‘당적을 너무 많이 옮겼다’고 지적하자 “지구를 한 바퀴 반 돌다보니 그리됐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 의원은 정치에 입문한 지 24년 만에 무려 13차례나 당을 옮겼다면 평균 2년에 한번 꼴로 옮긴 셈이다. 현대 정치인에게 ‘지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렇다고 쳐도 자신의 주의주장을 마치 헌 고무신짝 버리듯 했다면 신뢰하고 지지하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정 전 의원이 야권 신당 ‘국민모임’ 간판으로 서울 관악을에, 천 전 의원은 광주의 보궐선거 출마에다 여야의 선심성 복지공약으로 재·보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네 번 탈당, 네 번째 지역구로 출마하는 정 전 의원은 ‘떴다방 철새정치인’으로 낙인찍히고 있다. 그는 선거가 기득권 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의 한판 대결로 규정,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몸을 던지겠다”고 했지만 문재인 당대표와 정·천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원수가 돼 명운이 달려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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