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위용 드러낸 경남혁신도시
10년 만에 위용 드러낸 경남혁신도시
  • 강진성/박성민기자
  • 승인 2015.03.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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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위해 추진…선정 10년만에 기반공사 끝내
▲ 지난 2005년 ‘경남진주혁신도시’ 조성 발표 당시 진주시 문산읍 혁신도시 예정부지 모습(빨간선)과 토목공사 완공을 앞두고 있는 2015년 4월 현재의 혁신도시 모습. 헬리캠=강진성·오태인기자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계획에 일환으로 추진한 경남진주혁신도시가 사실상 공사를 마쳤다. 최종 단계인 3단계 사업준공은 올해 말이지만 LH와 경남개발공사는 4월 말 현재 기반시설 공사를 모두 마쳤다. 이로써 유보지 용도확정 등 사무적 작업만 남기게 됐다.

사업준공은 2005년 경남혁신도시 입지로 진주가 선정된 지 10년만이다.

2007년 5월 정부가 혁신도시개발계획이 승인했다. 사업 시행자로는 당시 대한주택공사에 이어 경남개발공사가 뛰어들면서 공동으로 진행하게 됐다. 총 407만 7961㎡ 면적 중 주택공사(이후 LH)는 영천강 동측 201만3000㎡(49%), 경남개발공사는 영천강 서측 177만3000㎡(44%) 구간을 맡았다. 진주시는 종합경기장과 인근 녹지공간 등 29만2000㎡(7%)을 맡았다.

경남혁신도시는 선정에서 준공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부의 혁신도시 발표이후 경남도는 경남혁신도시 입지 선정에 들어갔다. 도내 19개 시군이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2005년 10월 경남도는 진주를 혁신도시로 선정함과 동시에 마산을 준혁신도시로 선정했다. 2년 가까이 준혁신도시 문제로 정부와 경남도, 진주시, 마산시가 갈등을 겪었다. 결국 2007년 6월 준혁신도시를 없던 일로 하고 진주 일괄이전으로 확정됐다.

곧바로 토지보상 작업에 들어갔다. 2007년 7월 문산읍 소문리와 금산면 갈전리, 호탄동 등에 대한 용지보상 착수에 이어 그해 10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3번째로 착공식을 가졌다.

2011년 4개(한국남동발전,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세라믹기술원, 중앙관세분석소) 이전기관의 합동 착공을 시작으로 2013년 1월 중앙관세분석소가 가장 먼저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총 11개 이전기관의 이른바 ‘진주시대’ 막이 오른 것이다. 부지 보상은 시작한 지 1년 3개월만인 2008년 10월 완료했다. 전국 2번째로 보상이 끝나 진행이 순조로운 듯 했다. 하지만 이명박정부 들어 진주로 이전하는 주택공사와 전주로 이전하는 토지공사가 통합됨으로써 난관에 봉착하며 연기되기도 했다. 또 2011년 10월 혁신도시 부지에 익룡 발자국 등 6170㎡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534호)가 발견돼 공사가 지연됐다.

2011년 5월 국민연금공단을 전주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진주 일괄이전이 확정됐다. 이어 국방기술품질원(2012. 07), 한국토지주택공사(2012. 11), 한국세라믹기술원(2013. 07), 한국산업기술시험원(2013. 08 ) 등이 차례로 착공됐다. 이외에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충무공동 주민센터(2013. 10) 착공해 지난 8일 개청식을 가졌다. 2013년 12월 24일에는 ‘경남혁신LH 1단지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이듬해 2월 ‘혁신LH 4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2014년 3월에는 갈전초등학교가 개교했다.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은 혁신도시로 인해 낙후설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국가항공산단 지정, 경남도서부청사 등으로 황금기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혁신도시는 기반조성과 이전기관 입주로 끝이 아니다. 이전기관과 지역사회가 동반성장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경남과 국가의 성장거점으로 승화시켜야 할 출발점에 서게 됐다.

강진성·박성민기자

 

▲ 2005년 경남혁신도시 입지 선정당시


 

<표>경남진주혁신도시 개발 과정

2003. 06 :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발표

2004. 04 :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근거 마련

2004. 08 :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본원칙 및 추진방향 발표

2005. 05 : 정부-12개 시도 ‘기본협약’ 체결

2005. 06 : ‘노·정 기본협약’ 체결

2005. 06. 24 :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수립 및 발표

2005. 07. 27 : 시도 및 이전기관에 ‘혁신도시 입지선정 지침’ 통보

2005. 08. 05 :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설치

2005. 08. 31 : 정부, 시도-이전기관간 ‘이행기본협약’ 체결

2005. 09. 28 : 시도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2005. 10. 13 : 정부, 시도-이전기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협의회’ 구성

2005. 12. 23 : 10개 혁신도시 입지선정 완료(경남도, 진주·마산 선정)

2006. 02. 07 :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사업시행자 내정

2006. 03. 16 : 혁신도시 건설지원특별법 제정

2006. 04. 07 : 혁신도시 건설 기본구상·방향 마련

2007. 01. 11 : 혁신도시특별법 제정

2007. 04. 16 : 10개 혁신도시 지구지정 완료

2007. 05. 03 : 개발계획 및 실시설계 수립 (2008년 12월 수립 완료)

2007. 06. 27 : 경남도, 진주혁신도시 일괄이전 발표(마산 준혁신도시 포기)

2007. 07. 10 : 용지보상 착수

2007. 10. 31 : 진주혁신도시 공사 착공

2008. 10 : 부지 보상 완료(전국 2번째)

2011. 05 :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 이전 확정

2011. 07 : 11개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승인완료

2011. 10 : 익룡 발자국 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천연기념물 제534호)

2011. 12 : 4개 이전기관 합동 착공(한국남동발전 외 3개 기관)

2012. 07 : 국방기술품질원 착공

2012. 11 : LH 사옥 착공

2012. 12 : 혁신도시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

2013. 01 : 중앙관세분석소 업무개시

2013. 04 : 초등학교 1개소 착공(갈전초)

2013. 07 : 한국세라믹기술원 착공

2013. 08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착공

2013. 10 : 충무공동 주민센터 착공

2013. 12 : 충무공동 주민센터 임시청사 업무개시

2013. 12 : 혁신LH 1단지 아파트 입주시작

2013. 12 : 혁신도시 1단계 사업준공

2013. 12 : 혁신도시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 변경. 당초 2013년 12월말에서 2014년 12월 말로 사업기간 연장.

2014. 02 : 혁신LH 4단지 아파트 입주시작

2014. 03 : 갈전초등학교 개교

2014. 03 : 남동발전 입주

2014. 05 : 국방기술품질원 입주

2014. 07 : 중소기업진흥공단 입주

2015. 03 : 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세라믹기술원 입주

2015. 04 : LH 입주 시작

2015. 04 : 진주혁신도시 시설기반공사 완료

2015. 12 : 진주혁신도시 최종 준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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