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단을 상대로 사기를 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인줄 알면서도 자신의 통장을 양도한 뒤 해당 계좌에 돈이 입금되자 이를 가로챈 A(23)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대출’을 검색한 뒤 보이스피싱 사기단으로 의심되는 업체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넘겼다.
A씨는 해당 통장에 돈이 입금될 경우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오도록 설정해 둔 뒤 같은 달 9일 ‘610만원이 입금됐다’는 문자가 오자 곧바로 은행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카들 분실을 사유로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이후 A씨는 곧장 은행에서 카드를 재발급 받고 돈을 모두 인출했다.
A씨의 범행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단의 전화에 금융정보를 넘겨준 피해자가 본인 계좌에서 610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발각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29일 부산 금정구의 한 후배 집에 있던 A씨를 사기방조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출금인줄 알고 빼내썼다”고 말했으나 추궁이 이어지자 처음부터 사기단을 등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서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인줄 알면서도 자신의 통장을 양도한 뒤 해당 계좌에 돈이 입금되자 이를 가로챈 A(23)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대출’을 검색한 뒤 보이스피싱 사기단으로 의심되는 업체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넘겼다.
A씨는 해당 통장에 돈이 입금될 경우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오도록 설정해 둔 뒤 같은 달 9일 ‘610만원이 입금됐다’는 문자가 오자 곧바로 은행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카들 분실을 사유로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이후 A씨는 곧장 은행에서 카드를 재발급 받고 돈을 모두 인출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29일 부산 금정구의 한 후배 집에 있던 A씨를 사기방조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출금인줄 알고 빼내썼다”고 말했으나 추궁이 이어지자 처음부터 사기단을 등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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