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아”
홍준표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아”
  • 이홍구
  • 승인 2015.05.10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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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후 귀가…페이스북에 심경 피력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다시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검찰이)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했다.

그는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소명을 최선을 다해서 했다.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검찰조사와 관련 “가장 중요한 돈이 전달됐다는 시간과 장소는 검찰이 묻지도 않았다”며 검찰이 돈이 언제, 어디서 전달됐는지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 언론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일 홍 지사의 수행 비서에 대한 조사에서, “차에 타고 골목골목을 다니며 돈이 전달되는 걸 봤는지”, “의원회관 지하에서 돈을 받는 걸 봤는지”를 묻는 등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주 중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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