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R&D관리실태 감사, 참여 안한 연구원 거짓 등록
경상대학교 일부 교수들이 허위로 연구원을 등록해 연구비를 받은 뒤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6일 ‘국가 R&D(연구·개발) 참여연구원 관리실태’에 대한 국립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상대는 참여연구원을 허위로 등록한 뒤 연구비 편취 및 부당집행을 일삼은 4명의 정교수가 감사원의 징계 요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A교수는 4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연구책임자로서 연구비 집행·관리 등 업무를 총괄했다. B교수는 A교수의 요청으로 4개 과제에서 참여연구원 선정과 연구비 집행 업무를 담당했다.
A교수는 연구책임자로 참여연구원을 선정하고 연구비를 집행·관리 해야 했지만 B교수에게 일임했다. B교수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는 고등학교 교사를 참여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하는 등 허위 등록한 5명에게 연구비 1억800여만원을 계좌로 지급하게 했다. 또 B교수는 허위연구원의 통장과 도장을 관리하면서 개인금고에 돈을 보관하고 일부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곳에 사용하기도 했다.
또 다른 C교수 역시 6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학생 13명을 허위 연구원으로 등록한 뒤 부당집행 한 것으로 나타났다.
C교수는 연구비 수령을 위해 개설한 통장과 도장을 건내받아 관리하며 9000여만원의 연구비 중 7800여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인출한 돈으로 3명의 학생에게 대학원 등록금으로 지원하고 실험실 운영비와 용도불명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D교수 역시 6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3명의 참여연구원을 허위로 등록해 역시 통장과 카드를 직접 전달 받아 유학생 4명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2000여만원을 사용하고 일부를 용도불명으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들 교수에 대한 징계처분을 총장에게 요청한 상태다.
경상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공문을 받았다”며 “자체조사를 포함한 징계위원회에서 이들 교수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태인기자 taein@gnnews.co.kr
감사원은 26일 ‘국가 R&D(연구·개발) 참여연구원 관리실태’에 대한 국립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상대는 참여연구원을 허위로 등록한 뒤 연구비 편취 및 부당집행을 일삼은 4명의 정교수가 감사원의 징계 요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A교수는 4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연구책임자로서 연구비 집행·관리 등 업무를 총괄했다. B교수는 A교수의 요청으로 4개 과제에서 참여연구원 선정과 연구비 집행 업무를 담당했다.
A교수는 연구책임자로 참여연구원을 선정하고 연구비를 집행·관리 해야 했지만 B교수에게 일임했다. B교수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는 고등학교 교사를 참여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하는 등 허위 등록한 5명에게 연구비 1억800여만원을 계좌로 지급하게 했다. 또 B교수는 허위연구원의 통장과 도장을 관리하면서 개인금고에 돈을 보관하고 일부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곳에 사용하기도 했다.
또 다른 C교수 역시 6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학생 13명을 허위 연구원으로 등록한 뒤 부당집행 한 것으로 나타났다.
C교수는 연구비 수령을 위해 개설한 통장과 도장을 건내받아 관리하며 9000여만원의 연구비 중 7800여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인출한 돈으로 3명의 학생에게 대학원 등록금으로 지원하고 실험실 운영비와 용도불명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D교수 역시 6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3명의 참여연구원을 허위로 등록해 역시 통장과 카드를 직접 전달 받아 유학생 4명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2000여만원을 사용하고 일부를 용도불명으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들 교수에 대한 징계처분을 총장에게 요청한 상태다.
경상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공문을 받았다”며 “자체조사를 포함한 징계위원회에서 이들 교수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태인기자 tae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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