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지역특별전 ‘사천’개최
국립진주박물관, 지역특별전 ‘사천’개최
  • 곽동민
  • 승인 2015.05.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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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중생대 화석부터 세종·단종의 태 봉안 공개
사천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히 중생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 시대별 변화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진화수)은 오는 6월 2일부터 8월 30일까지 두암실에서 2015년 지역특별전 ‘사천’을 개최한다.

사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세종대왕·단종대왕태실수개의궤(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4호)를 비롯하여 200여 점의 각종 문화재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특별전의 특성상 시대별로 구성했다. 먼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중생대 막대기형 스트로마토라이트 화석을 만나볼 수 있다.

선사시대에는 이금동의 구석기와 구평리, 늑도, 선진리로 대표되는 신석기에 이어 거대한 고인돌과 신전 시설로 이름난 이금동 유적의 유물을 전시했다. 특히 처음 철기가 유입되던 시기의 대표적인 유적인 늑도는 낙랑과 중국, 왜의 유물이 집중적으로 출토되어 당시 이곳이 동아시아의 중요한 국제 무역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에는 남해안 최전선으로 각산산성이나 성황당산성, 니구산성 등으로 이어지는 해상 방어체제를 구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진리 신라비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무주신자(武周新字)가 새겨진 비석이기도 하다.

고려시대에는 조세미를 수송하기 위해 전국에 설치했던 12조창 중 하나인 통양창(通陽倉)이 설치되기도 했다. 특히 고려 현종의 아버지 안종(安宗) 욱(郁)이 사수현으로 유배돼 배방사에서 일생을 마치고, 현종도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많은 사연과 일화를 남기고 있다. 또한 보물 제614호로 지정되어 있는 흥사리 매향비는 안팎으로 힘든 상황을 극복하려는 사천 사람들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과 단종의 태가 봉안된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그 태호와 태실지수개의궤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퇴계·남명과 교유하였던 구암 이정의 업적과 구계서원, 다솔사를 비롯한 불교문화도 선보인다.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곤양사직단을 새로 찾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수많은 문화유산을 가진 사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번 전시가 사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본촌리유적 출토 동검암각화, 길이 49.7, 경상대학교박물관.

 
사천 중생대 막대기형 스트로마토라이트.

 
세종대왕·단종대왕 태실수개의궤

 
흥사리 매향비 탁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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