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으로 물드는 대구의 밤
낭만으로 물드는 대구의 밤
  • 연합뉴스
  • 승인 2015.06.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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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대도시의 밤 관광객 눈길 사로잡아
인구 250만 명의 도시, 대구는 대도시답게 밤마다 화려하게 변신한다. 관광객은 앞산 전망대와 수성못,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밤경치를 감상하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지상에 내려앉은 은은한 별무리

앞산 전망대는 황홀한 야경 감상의 명소다. 큰골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내리고 나서 5분가량 걷거나 안지랑골 방면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데, 해넘이와 야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고 싶은 이들의 발길이 매일같이 이어진다.

해 질 녘이 되면 개선문처럼 생긴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에 불이 들어오고 서서히 해넘이가 시작된다. 구불거리는 금호강 줄기의 위쪽 하늘이 불그스레해지면 발아래 도심에 하나둘씩 불빛이 깜빡이고, 사람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황홀한 광경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지 시선을 고정한 채 말없이 사진만 찍어댄다. 마침내 해넘이가 끝나고 사위가 깜깜해지면 눈앞에는 총총한 별이 내려앉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한편 수성못의 야경은 낭만적이다. 호수 주변을 둘러싼 고층 아파트와 빌딩, 음식점이 불을 밝힐 때면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든다. 호변에선 거리 음악가의 흥겨운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은은한 조명이 켜진 수변 데크에선 연인과 가족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한다. 또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8시와 9시엔 수성못 중앙에서 영상음악분수가 가동돼 눈을 즐겁게 한다.

◇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김광석 길

가슴을 어루만지는 가사와 담백한 음성의 노래로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 김광석은 방천시장이 있는 대봉동에서 나고 자라고 뛰어놀았다. 현재 그곳에는 그를 기리는 350m의 ‘김광석 다시 부르기 길’이 조성돼 있다. 특히 이곳은 해가 진 후 방문하면 운치가 있다.

어둑한 조명이 켜진 골목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스피커에선 귀에 익숙한 김광석의 감미로운 노래가 흘러나오고 활짝 핀 목련꽃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김광석과 노래를 소재로 한 벽화와 만화, 주옥같은 노랫말이 가슴을 적신다. 방문객들은 벽화와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한참동안 멈춰서 음미하기도 한다. 골목 한쪽에는 추억을 파는 상점과 기념품점이 있다. 아폴로, 꾀돌이, 쫀드기, 딱지 등 오래전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물건들이 있다. 한쪽에선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곳엔 쌀로 만든 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파는 ‘로라방앗간’을 비롯해 이색적인 카페와 식당도 있어 김광석의 음악과 함께 추억 속으로 빠져들며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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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대도시답게 밤마다 화려하게 변신한다. 관광객은 앞산 전망대와 수성못,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밤경치를 감상하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사진은 대구 시내를 오가는 모노레일.연합뉴스
대구는 대도시답게 밤마다 화려하게 변신한다. 관광객은 앞산 전망대와 수성못,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밤경치를 감상하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사진은 김광석 거리. 연합뉴스
 대구는 대도시답게 밤마다 화려하게 변신한다. 관광객은 앞산 전망대와 수성못,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밤경치를 감상하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사진은 앞산공원 전망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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