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개관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개관
  • 곽동민
  • 승인 2015.07.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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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연보·특별전시
▲ 16일 진주시 혁신도시 내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개관식을 가진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동민기자


“고향 진주는 저에게 영원한 ‘모천(母川)’ 입니다. 진주를 흠모하고 기리는 것은 저의 당연한 도리일 것입니다.” - 故 이성자 화백.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16일 개관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 화백의 고향 사랑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결실을 맺은 것.

미술관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구분해 개관기념 특별전을 연다.

제1전시실에서는 16일부터 12월31일까지 이 화백의 초창기 작품부터 타계 직전의 작품까지 연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볼 수 없었던 이 화백의 초기작품도 감상 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 제2전시실에서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작품 중 여성과 대지, 중복과 도시, 극지로 가는 길, 우주로 가는 길 등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1991년 작인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등의 작품은 이 화백 자신이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인 프랑스로 가는 길에 느낀 감상을 화폭에 담은 것으로 알려져 선생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 품으로 돌아온 이성자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개관은 단순히 그의 작품을 전시 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진주가 세계속의 문화예술의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던 이 화백의 마지막 말처럼 진정한 글로벌 문화도시로 재도약 할 주춧돌이 바로 미술관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문학가 미셸 뷔토르는 이성자 화백을 ‘동녘의 여대사(女大使)’라는 애칭으로 불렀다고 한다.

파리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동안 생명의 근원인 여성과 대지, 인간과 우주에 이르기까지 동양적 정서와 철학을 작품에 불어넣으며 프랑스와 한국의 미술교류에 큰 공헌을 한 이 화백을 높여 부른 것이리라.

이번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진주가 ‘세계 문화예술 대사’의 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4월 N.2 91 Chemin des Antipodes avril N.2 91, 1991, 캔버스에 아크릴, 60x1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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