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이드라·알렉스, 소년에서 소녀로
[신간] 하이드라·알렉스, 소년에서 소녀로
  • 연합뉴스
  • 승인 2015.07.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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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드라

▲ 하이드라 = 일본 소설가 가네하라 히토미의 5번째 장편.

 모델인 주인공 사키의 몸무게는 고작 35㎏이다. 매일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만두, 감자칩, 초콜릿, 샌드위치를 사오고는 모두 입 안에 밀어 넣고, 삼키기 전에 도로 뱉는 거식증을 앓고 있다.

 사키는 사진작가인 신자키의 전속모델이자 연인이지만 세상에 연인관계를 숨긴 채 살아간다.

 사키는 신자키가 다른 피사체를 찾으면 언제든 자기를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에게 종속된 삶을 택한다. 매일 음식을 게워내며 앙상한 몸을 유지하고, 그가 원하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다.

 어느 날 지인 소개로 유명 밴드 보컬리스트 마쓰키를 알게 된 사키는 그의 저돌적인 애정 공세에 금세 사랑에 빠진다. 마쓰키를 보며 사키는 마음껏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된다.

 사키는 신자키와 마쓰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고민한다. 하지만 선뜻 넓은 품의 마쓰키와 다른 삶을 시작하겠다고 나서지 못하고 망설인다.

 구토로 자기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한 여성의 뒤틀린 성과 사랑을 고통의 언어로 담아냈다.

 양수현 옮김. 문학동네. 140쪽. 1만1천500원.


 
▲ 알렉스, 소년에서 소녀로

▲ 알렉스, 소년에서 소녀로 = 호주 작가 알리사 브루그먼이 성 정체성 고민을 겪는 청소년의 성장기를 썼다.

 모호한 생식기를 갖고 태어난 알렉스는 엄마와 아빠가 남자로 키웠지만, 스스로는 여자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알렉스 안에는 씩씩한 소녀와 유쾌한 소년이 공존한다. 두 자아는 세상의 잣대에 맞춰 살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늘 티격태격 대화한다.

 열다섯 살이 될 때까지 남자로 살아온 알렉스는 학교에서 충격적인 일을 겪고 새 학교에서 여학생으로 다니기로 마음먹는다. 알렉스의 선언에 엄마는 이성을 잃었고 아빠는 그대로 집을 나가 버렸다.

 알렉스는 어렵게 다니게 된 새 학교에서 매력적인 친구도 만나고 패션쇼 모델로도 뽑히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지만, 남자로 살았던 지난 시간이 자꾸만 발목을 잡는다.

 이현정 옮김. 또하나의문화. 283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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