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통신’은 소문일 뿐
‘복도 통신’은 소문일 뿐
  • 박준언 기자
  • 승인 2015.07.2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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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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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나 기업체 등에는 일명 ‘복도 통신’이라는 그들만의 찌라시가 돈다. 평소에는 상사에 대한 뒷얘기나 조직원들의 사생활 등에 관한 것으로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조직 전체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지금 김해시 상황이 이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김맹곤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연이어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시장은 자신의 무혐의를 대법원이 명확히 밝혀줄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복도 통신은 그렇게 우호적이진 않은 것 같다. 벌써부터 시장 후보로 ‘어떤 인물이 나온다더라’, ‘출신이 어디라더라’ 등 ‘~카더라’식의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인사에 불만을 가진 어떤 이는 시장이 바뀌면 ‘숙청’이 따를 것이니, 한직으로 물러나 있는 게 났다는 식의 말을 흘리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 시장의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몇 일전 시청의 한 간부 공무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같은 이유로 적발된 적이 있는 이 공무원은 솔선수범을 강조한 김 시장의 시정 철학을 무시하듯 다시 음주 운전을 했다. 얼마 전에는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이 김 시장의 호출에도 전날 먹은 술이 덜 깼다며 휴가를 내고 퇴근해버리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시장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얘기가 소문만은 아닌 듯하다.

일부의 이야기긴 하지만 복도 통신에 열을 올리기보단 민원인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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