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시헌, 시즌 막바지 달구는 방망이
NC 손시헌, 시즌 막바지 달구는 방망이
  • 연합뉴스
  • 승인 2015.08.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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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늘고 장타력 불 뿜어…순위경쟁 팀에 큰 원동력
시즌 초반, NC 다이노스는 타격 부진에 빠진 손시헌(35)을 끌어안고 함께 달렸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지금은 손시헌이 뜨거운 타격감으로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손시헌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다. 시즌 개막 이후 9경기 동안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작년 10월 5일 경기부터 따지면 48타석 연속 무안타였다. 그렇게 KBO리그 최다 연타석 무안타 신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도 안았다.

그럼에도 NC는 손시헌을 꾸준히 기용했다. 유격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기여도를 고려했고, 그가 타석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를 기다려줬다.

다행히 전반기 NC 타선에서는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이 중심타선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둘은 타점 부문 1, 2위를 서로 다투며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놨다.

그러나 거침없이 달려온 테임즈와 이호준이 최근 주춤하다. 테임즈는 컨디션 저하로, 이호준은 허리 부상으로 지난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 사이 손시헌이 기다림에 응답했다. 지난 4월 24일에야 타율 1할대에 진입하고 지난 7월 15일 2할대에 오른 손시헌의 타율은 25일 기준 0.231이다.

전반기 손시헌의 타율은 0.201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 손시헌의 타율은 0.312로 전체 33위에 해당한다.

안타 생산력만 살아난 게 아니라 기대 이상의 장타력을 뿜어내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시즌 첫 홈런을 친 손시헌은 지금까지 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의 시즌 최다 홈런(2009년 11개)을 새로 쓸 기세다.

특히 테임즈와 이호준이 모두 선발진에서 빠진 지난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연타석 홈런과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전에서 6-3 승리를 거둔 다음 날인 지난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손시헌은 ‘거포’로 거듭난 비결을 묻자 “타율을 버리고 타석에 임하니까 자기 스윙이 나오고, 그러다 보니 장타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타율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놓으면서 오히려 타격감이 살아났고, 덤으로 장타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전반기 극심한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안 했을리는 없다.

손시헌은 “당연히 저조한 타율이 부담스러웠다. 도대체 문제가 뭔지 많이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자신이 부진한 사이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을 보고 많은 힘을 받았다고 한다. 손시헌은 “그래도 팀이 상위권에서 버텨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팀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자신을 기다려준 팀에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부진과 맞섰다. 그는 “초반에 저만 안 돼서 미안했다. 그래도 팀이 어려울 때 내가 도울 수 있는 기회나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손시헌의 타격감은 깨어났다. 지금은 손시헌의 방망이가 ‘위’를 향한 NC의 추진 동력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손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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