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안학교 학생관리 ‘구멍’
도내 대안학교 학생관리 ‘구멍’
  • 최창민·김귀현기자
  • 승인 2015.09.06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단결석 중 진주서 차 훔쳐 부산서 뺑소니 사고
학생 행방 사전확보 미흡… 안일한 대응 ‘도마위’
지난 1일 부산에서 선행차량 운전자를 차 보닛에 매단 채 질주했던 사건이 도내 대안학교 재학생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대안학교 내 허술한 학생관리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남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6시께 부산시 대연동 황령터널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하고 나서 자신들 차를 가로막는 운전자를 차 보닛에 매단 채 달려 운전자를 의식 불명에 빠뜨린 혐의로 A군과 B군을 추적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진주시 가좌동의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훔쳐 달아난 그랜저 승용차로 부산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대안학교 측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8월 20일부터 사고 발생 당일까지 무단결석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한 학생은 지난 4월에도 차량 절취사고를 내 보호관찰대상자 신분으로 진주와 부산에서 연이어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학생 상태를 확보해 행방을 추적하는 등 사전 조치를 하지 못한 것이 결국 대형사고로 이어졌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해 8월에도 교사의 학생 폭행 사실이 일부 확인돼 학교장이 직위해제된 바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학생들을 집중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대안학교의 취지가 무색할 지경이다”며 “학생들이 무단결석을 한 기간동안 학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담당교사가 학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차량관련 사고 전력이 있던 보호관찰 대상 학생은 거주지 관할 경찰서에도 해당 사실을 알렸다”면서 “그러나 재학생이 사고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7일 해당 대안학교는 학교장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교육청과 함께 학교 운영 및 전반적인 사고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최창민·김귀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