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담벼락에 생기를 불어넣다
삭막한 담벼락에 생기를 불어넣다
  • 임명진
  • 승인 2015.09.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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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도심 곳곳 담장 벽화 그리기 확산
학교 담벼락이 예술로 승화되고 있다. 단조로운 회색 시멘트 담벼락이 색을 입고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진주고등학교는 동문들의 후원으로 아름다운 학교 담 조성 사업을 지난 3일 완료했다.

정문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30미터 가량의 낡고 볼품없는 담벼락은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색 바라진 시멘트 담벼락에 어변셩룡도(입신출세), 일월오봉도(영원한 번영), 책가도(학업 증진), 장생도(건강)와 꿈, 열정, 희망 등의 진주고 학생들에게 힘과 위한 격려가 되는 문구들도 채워졌다.

인근 주민들도 “동네가 확 달라져 보인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벽화작업에 참여한 신지섭(2년) 학생은 “등굣길이 한층 밝아지고 학교 생활도 더 즐겁게 할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삭막한 담벼락 벽화작업은 진주도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진주동진초등학교 담벼락이 아름다운 꽃 그림과 시로 채워진 문학공간으로 변신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생들도 학교 도로변 노후 담장 페인트를 벗겨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 알록달록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진주시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진주시 공공디자인 자율봉사단이 도심 일대의 낙후된 지역을 찾아 벽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껏 진양교 하부, 봉래초 옹벽, 새벼리 석류공원 등의 벽화사업을 추진했고, 천수교 부근에 새로운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도심 공공미술에 속하는 벽화 그리기는 낡고 외진 곳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디자인(CPTED) ‘셉티드’기법을 도입해 우범지대의 환경 개선 프로젝트가 시도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대학생과 예술단체 등의 재능기부를 통해 청소년이나 5대 강력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도내 주요 우범지역 22개소의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벌여 범죄예방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진주고 학생들이 색 바랜 학교 담벼락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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