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서 남강물 달라는 부산 의원들
국감장에서 남강물 달라는 부산 의원들
  • 김응삼
  • 승인 2015.09.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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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량 문제 제기하며 정부 나서달라 촉구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강댐 물 부산공급을 또 다시 도마위에 올려놓았다. 남는물을 부산에 달라는 것인데 서부경남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부산진을)은 21일 국회 국토위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경남과 부산이 갈등을 빚고 있는 남강댐 물 부산권 공급 문제와 관련해 “이제 제3기관의 공정한 재평가를 통해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부산지역 주민은 식수 대부분을 낙동강 하천 표류 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상수원인 낙동강에서 1991년 3월 페놀 오염사고 등 수질오염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강댐 여유량 문제의 쟁점은 남강댐의 물 공급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정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 하루 65만t의 여유수량이 있는 것으로 수차례 검증됐지만, 경남에서는 자체 조사결과를 근거로 여유량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면서 계속 반대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해관계가 없는 제3의 기관에서 남강댐 여유량에 대한 공정하고 심도 있는 재평가를 하도록 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며 “공정한 평가 결과 여유량이 있으면 이용하고 여유량이 없으면 남강댐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버리고 새로운 식수원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해운대·기장을)도 “부산과 경남이 남강댐 여유량을 놓고 서로 평행선을 달리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경남과 부산이 남강댐 물 공급에 합의하려면 1차적으로 남강댐 여유량에 대한 인식차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두 지자체의 남강댐 여유량에 대한 분석 방식이 서로 다른 상황”이라며 “사정이 이러함에도 지자체가 알아서 합의하라는 것은 남강댐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업주체인 수자원공사의 업무 해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자원공사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실태 파악을 진행해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과학의 영역이다. 하 의원의 말씀에 동의하며 정부와 협의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경남주민들은 남강댐 물 부산공급은 남강댐의 안전성 문제가 우선 확보되어야 하고, 서부경남 지역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공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부산시에 전달한 바 있다.

김응삼기자

 
2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남강댐 물 부산공급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사진은 이날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으면서 국감장이 텅 비어 있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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