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유료화된 남강유등축제, 괜찮을까
[대학생칼럼] 유료화된 남강유등축제, 괜찮을까
  • 경남일보
  • 승인 2015.09.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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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경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진주의 자랑 유등축제 시즌이 돌아왔다. 임진왜란 중 진주성 전투 당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수단에서 유래된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시민들뿐만 아니라 타지인들도 찾아와서 즐기는 역사 깊은 축제다. 하지만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예년과 다르게 입장료를 받기로 결정되면서 많은 우려를 받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으로 미리 예매할 경우에는 8000원으로 할인을 해주고 있다. 진주시민에게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한 초대권을 보내주는 대신 금·토·일요일은 타지인과 똑같이 입장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와 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강이 시민들에게 너무도 친숙한 곳이었기에 더욱 반발이 심한 것이 아닌가 한다. 초대권 사용가능한 기간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로, 주말은 전혀 이용할 수가 없는 초대권이다. 진주에 살고 있는 시민인데 너무 야박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소망등 만들기와 같은 체험은 예년과 같이 따로 참가비를 내야 한다는 것도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생긴 참가비지만 이 참가비를 통해서 진주유등축제가 더욱 발전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여 시의 경제에 도움이 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감소하는 계기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철저히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행사 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서울등축제보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보러오는 것은 원조라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남강주변에는 유명한 호텔도 없고, 따로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지도 않아 주변교통도 좋지 않은 편이다. 그렇기에 축제기간이 되면 숙박비는 엄청나게 비싸지고, 도로는 꽉 막혀서 시민들도 관광객들도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러한 불편한 점에 이제 입장료까지 더해지면 몇 년 뒤에는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들어 더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입장료를 받는 첫해인 올해, 축제를 얼마나 잘 진행하는지 가장 중요하다. 입장료를 내더라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면 다음 해에도 또 관광객들이 찾을 것이고, 입장료를 낸 만큼 만족을 얻지 못한다면 관광객들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마무리를 잘해서 알찬 축제가 되길 바란다. /손희경·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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