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진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진주의 별칭은 참 많다. 교육의 도시, 문화의 도시, 축제의 도시 등등.
10월1일부터 11일 간 진주성 일원에서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전국민속소싸움대회 등 무려 7개 동반축제가 같은 기간에 개최된다. 가히 축제의 도시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진주시 교통의 일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설레는 마음으로 축제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처지이다 보니 하루하루 고민이 깊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작년 하루 10만대 이상의 차량이 일시에 시내로 진입하여 교통대란을 경험한 우리 교통경찰의 입장은 더더욱 그러하다. 부족한 인력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여도 돌아오는 것은 시민들과 관람객의 원망뿐이었다.
그래서 우리 진주시민 분들에게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다.
축제기간 중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과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아 주십사 하는 것이다. 불법 주정차한 차량 한 대로 도로가 마비되어 견인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시내권 도로의 열악한 사정을 시민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함께하는 축제’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진주 10월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같이’의 ‘가치’를 기대해 본다.
김양수 (진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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