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고통받는 농어촌 더 이상 외면해선 안돼
식수 고통받는 농어촌 더 이상 외면해선 안돼
  • 경남일보
  • 승인 2015.10.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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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농어촌가구 10곳 중 4곳은 먹는 물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지역은 상수도 보급률이 너무 낮은 것도 문제지만 심지어는 비소가 검출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비소는 중추신경계 마비 등을 일으키는 유독물질로 알려져 있다. 말하자면 비소는 자연과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유해물질이다. 사실 간이상수원 사용에 따른 농어촌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어촌지역 지하수가 갈수록 오염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경남도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먹는 물 수질검사에서 함안군 여항면·군북면·함안면 4개 마을의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기준치 0.01mg을 넘는 비소가 검출됐다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여항면 청암마을에선 기준치의 9배가량 되는 0.089mg, 군북면 명지골마을·함안면 굴바대마을 0.023mg, 여항면 양촌마을에서 0.013mg의 비소가 각각 나왔다면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

함안지역의 비소검출 마을은 모두 지하수를 뽑아 올려 간이상수도로 사용하고 있다. 비소 성분이 검출된 원인에 대해서는 광물에 함유된 비소 성분이 지하수에 녹아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군은 설명했다. 문제는 해당 지자체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한번 비소에 노출된 주민들이 또다시 비소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함안처럼 비소가 검출된 농어촌에 상수도 공급을 높이는 길은 특별예산을 확대하는 길밖에 없다. 농어촌 주민들은 복지차원에서 상수도 설치에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간이상수도의 식수원 오염에 고통 받는 농어촌 주민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된다. 함안의 비소 검출을 계기로 이번 기회에 경남도내 전체 간이상수도의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농어촌의 먹는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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