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정론관서 입장표명…이주영 "4곳 되면 마창진 분리"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안 제출 법정시한이 엿새 남은 7일까지도 획정작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지역선거구 수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창원시 선거구 축소 논란에 대해 창원시 국회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창원시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박성호(창원 의창구)·강기윤(창원 성산구)·이주영(창원 마산합포)·안홍준(창원 마산회원)·김성찬 의원(창원 진해구)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창원시 선거구 수 축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앞서 4선의 이주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통합창원시 선거구 축소와 관련, “수도권 대도시와 비교해 통합창원시 선거구를 현행 5개에서 4개로 줄이겠다는 발상으로 인해 통합창원시민들의 분노가 들끊고 있다”며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수도권의 대도시들은 자연스러운 인구 유입에 따라서 도시 규모가 커진 경우이고, 통합창원시는 지역고장에 대한 독자적인 정체성이 강한 세 도시를 인위적으로 통합해 인구 규모가 커진 것”이라며 “외형 인구수 잣대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탁상행정 발상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과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특별법’에 통합으로 인한 행정·재정상에 ‘불이익배제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며 “선거구 축소는 엄청난 불이익으로 특별법 원칙에 정면 위배되고 헌법정신에도 배치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4개 선거구로 통합될 때에는 마산·창원·진해는 다시 분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선거구 획정위의 어리석은 논의를 거두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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