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생활폐기물 ‘민간처리’, 대화·소통 생각해야
사천시 생활폐기물 ‘민간처리’, 대화·소통 생각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5.10.08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무관행과 그로 인한 일종의 기득권이 어떤 형태로든 구조화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변화가 있다면 이해 당사자의 의사표시는 당연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 관계자에게 사안의 필요성이나 정당성을 토대로 새로운 상황에 대한 이해와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사천시 생활폐기물 처리 ‘민간위탁’ 대립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사태의 전말을 들여다보면 사천시 노조가입 환경미화원들이 ‘생활폐기물 수거·운반 파업과 관련한 민간위탁을 철회하라’고 했고, 이에 대해 사천시는 ‘효율적인 청소업무 추진을 위해 전문기관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에 따른 원가산정 용역을 발주하고 간부회의시 중간보고와 최종보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고 시는 민간위탁 추진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하거나 발표한 것이 없다’. 그런데 시 환경미화원들이 사전에 한마디 예고도 없이 추석을 앞두고 ‘청소업무의 민간위탁을 철회하라’며 파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 입장의 접점은 시민 공개토론회를 통해 청소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다양하고 폭넓은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로 귀결되어야 한다.

사천시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사천시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노조가입 환경미화원들의 입장 또한 이해 당사자로서 이해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생존환경이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는 대화와 소통이다. 그런데 어쨌든 갑(甲)의 위치에 있는 사천시가 이러한 화두를 깊이 성찰하고 일선 시 행정에 표출하지 못한 것은 향후 개선의 여지가 있다. 그렇다면 이후의 상황은 철저한 대화와 소통을 통한 합의 도출이다. 양측의 논리가 굴절없이 교감되어야 한다. 어느 한편의 일방적 입장 도출과 관철은 또 다른 극단적 사태를 야기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