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선제 회복, 넘어야할 산은 많다
총장직선제 회복, 넘어야할 산은 많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10.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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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총장직선제를 주장하던 부산대학교 한 교수의 자살 사태 영향으로 전국 대학들이 직선제로 되돌아가는 분위기다.

부산대학교가 대학본부와 교수회 비상대책위원들과의 사이에서 직선제로 전격 합의한데 이어 한국해양대도 직선제로 돌아섰다.

경상대학교 역시 지난 8일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면표결에서 직선제를 회복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학교 교수회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직선제 회복을 위한 서면표결을 실시했고 그 결과 83.9%가 찬성했다.

서면표결에는 744명 교수 중 681명(91.5%)이 참가했고 이중 571명(83.9%)이 직선제를 원했다.

교수회는 14일 교수평의원회를 소집해 총장선출 특별위원회가 만든 총장직선제 규정 및 시행세칙(안)을 심의 의결하기로 한데 이어 학무회와 대학평의원회 심의 등의 학내 절차를 거쳐 규정 및 시행세칙이 공포되는 즉시 총장후보 공모위원회를 구성해 현 총장 임기 만료 30일 전인 11월 15일 이전까지 총장 선출 과정을 완료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았다. 경상대학교가 부산대와 한국해양대에 이어 3번째로 총장직선제를 회복한 셈이다.

교수사회에서 총선직선제가 회복됐지만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직선제 총장 임용 후보자를 선택한다 해도 간선제를 고수하고 있는 교육부 임용 제청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데다 특히 얼마만큼 선거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례를 보면 불법과 타락선거가 늘 도마 위에 올랐다.

만약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정책대결로 후보자를 선출한다면 교육부도 거부할 명분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명분싸움에서 밀릴 게 뻔하다.

어렵게 회복시킨 총장직선제. 대학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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