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새누리 공천기구위원장 될까
이주영, 새누리 공천기구위원장 될까
  • 김응삼
  • 승인 2015.10.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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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인선 놓고 계파간 갈등 고조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제도를 결정할 특별기구 구성이 위원장 인선에 대한 계파 간 이견으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친박(박근혜)계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세가 이미 기울었다는 판단에 따라 판사 출신 4선 이주영 의원을 밀고 있으나, 김무성 대표는 이에 반대하며 3선의 황진하 사무총장이 적임자라며 의지가 확고한 상태다.

이번 사안에서 중재 역할을 자임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11일 “ ‘이주영 위원장, 황진하 총괄간사’를 대안으로 계속 설득할 계획”이며 “판사 출신이면서 계파 색채도 상대적으로 옅은 이 의원이 공천룰을 정하고, 실무 책임을 황 총장이 맡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중재안은 다분히 친박의 주장에 ’무게중심‘이 쏠렸다는 평가를 받는 게 사실이다.

이 의원이 청와대의 ‘의중’을 공천룰에 반영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비박계의 우려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지난 8일 김 대표, 원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의 ‘담판’에서도 이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데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가 막판에 틀어졌다는 게 친박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비박계에선 친박계의 지지로 원내대표 선거에 두 차례 나섰던 이 의원을 ‘중립지대’로 보기 어렵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더구나 김 대표로선 본의 아니게 ‘친박계에 밀렸다’는 인상을 심을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포기한 카드’로 여겨졌던 황 사무총장을 여전히 김 대표가 놓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천룰의 핵심인 당원투표와 국민투표(또는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도 친박-비박계는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친박계는 현행 당헌·당규대로 ’50%대 50%‘로 가거나 이를 조정하더라도 ’30%대 70%‘가 마지노선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김태호 최고위원이 최근 공개적으로 제안한 ’과반 지지율 후보자 미선출 시 1·2위 후보자 결선투표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가 최고위에서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김 대표를 압박할 경우 비박계는 재선 의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거나 의원총회를 소집해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여권의 ‘난기류’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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