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말 아파트 이름 짓기
순수 우리말 아파트 이름 짓기
  • 경남일보
  • 승인 2015.10.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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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2000년 이후 신축한 아파트 이름 태반이 외래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너도나도 외래어다. 말하자면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 건설회사들이 영어 등의 브랜드명을 사용한다. 시어머니가 찾아오기 힘들도록 이름을 외우기 어려운 외래어에다 출입문도 번호를 모르면 들어갈 수 없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에 신축,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는 거의가 외래어 일색이다.

▶우선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신축아파트는 약자로 LH(korea Land and Housing Corporation)로 표시돼 있어 나이 많은 노인들이 찾기가 쉽지 않다. 사실 외래어로 된 아파트는 부르기도 어렵고 어린이나 노인들은 외우기도 쉽지 않아 우리의 정서에도 맞지 않다.

▶근본원인은 요즘 뜻도 알 수 없는 아파트 외래어 이름이 너무도 난삽하다. 외국어를 써야 고급이고 우리말을 쓰면 값이 떨어지는 이름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의 품격이 올라간다면 그것도 문제다. 외래어 아파트 이름이 유행하는 것은 순수 우리말로 하면 촌스럽고 품위가 낮은 것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라 한다.

▶어려운 아파트 외래서 중에는 어느 나라 말인지도 모를 정도로 외래어 명칭이 전염병처럼 유행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의 고급화’라는 명분 아래 품위 있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외래어로 해야 된다는 것이다. 건설사, 건설업자, 자치단체가 부르기 쉬운 순수 우리말로 아파트 이름을 짓는 운동이 필요하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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