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찰 神興寺와 斷俗寺
큰 사찰 神興寺와 斷俗寺
  • 경남일보
  • 승인 2015.11.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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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하동의 화개동, 산청 등 지리산 주변은 중생의 소원만큼 예부터 크고 작은 사찰이 많았다. 멀리는 가락국의 하동의 칠불사에서부터 신라-고려-조선까지 절이 많았다. 고려시대에 벼슬을 버리고 지리산에 숨어든 선비 한유한(韓惟漢)으로부터 조선시대 유학자인 남명 조식(曺植), 이륙(李陸), 조위한(趙緯韓)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지리산을 유람하며 현재는 폐사되고 터만 남은 신흥사(神興寺), 단속사(斷俗寺) 등 절도 찾았다는 100여 편의 유람록이 남아 있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하동의 신흥사는 사지에서 발견된 철조여래좌상으로 보건대,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신흥사지에는 쌍계초등학교 왕성분교장이 들어서 있다.

▶신흥사지 주변에는 고운 최치원(崔致遠)과 관계 있는 유적인 ‘세이암(洗耳岩)’, ‘삼신동(三神洞)’이라고 쓰인 각자 바위가 있으며, 세속을 벗어나 입산할 때 꽂아놓은 지팡이가 자랐다고 전해지는 푸조나무가 있다. 산청의 단속사는 신라 때 유명한 화공 솔거(率居)가 그린 유마거사상(維摩居士象)이 있었다고 적고 있다.

▶신흥사는 서산대사가 ‘하늘이 숨겨둔 아름다운 곳, 신선의 땅’이라 극찬했다. 유람기에 하동 쌍계사 수십명, 대원사 30여명에 비해 조위한의 17세기 ‘유두류산록’에 신흥사는 200여명의 스님이, 이륙의 15세기의 ‘유지리산록’에 단속사는 100여명의 스님이 거주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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