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시정(市政) 보여 주어야 한다’
‘큰 시정(市政) 보여 주어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11.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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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을 포괄하는 진주시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사업이 재추진된다.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그동안 이 사업이 난항을 겪어왔던 것은 시설투자에 대한 이익 담보가 불투명한 데서 비롯되는 사업비 확보문제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진주 시세(市勢)로 본다면 이 사업의 시설투자에 따른 기대이익, 이 양자는 균형보다는 불균형이 될 수밖에 없다. 시장과 자본의 논리는 이익 추구가 최선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 사업이 진척될 수 있는 시설투자와 기대이익의 균형점을 진주시가 고민해야 된다는 의미다. 향후 100만 인구에 걸맞은 진주의 도심공간 이용의 효율성과 균형 배치를 생각한다면, 이 사업이 진척될 수 있는 근간과 조건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가만히 앉아 균형점이 도래하기를 기다리지 말라는 주문이다.

그리고 진주시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사업은 또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구도심 전통시장 상인 등은 터미널 이전 후 상권침체를 주장하며 이전을 반대해 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진주시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적극적인 절충점을 얼마나 보여주었는가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부득이한 현실논리를 주장하는 한 그러한 현실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최소한의 상권보호를 시정으로 선도해 주어야 한다. 책임 있는 공직자가 고민해야 하는 업보의 하나다.

또한 공간적 큰 틀에서 진주시 균형발전의 문제가 있다. 지금 진주 동부는 혁신도시를 근간으로 하는 발전의 역동성을 안고 있다. 공간적 발전 여력이 없는 도심에서 진주 동남부가 향후 진주발전 견인 축이 될 수밖에 없다. 혁신도시나 항공사업 그리고 정촌 아울렛은 그 한 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공설운동장 이전 이후 진주 서부 지역주민의 허탈감과 북부지역의 지속적인 침체에 대해서도 관심과 함께 큰 시정을 보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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