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랑도시'에서 '기업섬김도시'로
'기업사랑도시'에서 '기업섬김도시'로
  • 이은수
  • 승인 2015.11.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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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기자
이은수기자
요즘 창원기업들이 심상치 않다. 특히 중국의 맹추격 등 글로벌 경쟁 심화속에 창원의 주력산업인 기계 등 관련 산업이 타격을 받음으로써 굉장히 어렵다. 최근 들어 삼성이 테크윈을 한화에 매각하고 완전히 철수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부문 매각발표가 났다. 지난 수년간 고공 흑자행진을 이어왔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창원지역의 대기업은 고용규모가 50% 이상이며 생산액은 78%, 수출액 규모는 90%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같은 탈창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기업과 연계된 협력업체까지 감안하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이들 기업의 연쇄적인 철수에 지역경제계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테크윈이 한화로 넘어간 후 1공장 내 반도체 부품사업부를 매각했고, CCTV 생산라인 역시 중국으로 옮기거나 외주업체로 넘겨졌으며, 1공장 잔여부지 역시 매각이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부문 매각 역시 많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하청화돼 있는 실정에서 겪을 혼란과 노동자들에게 예상되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불보듯 뻔하다. 창원기업 곳곳에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기업하기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의적인 전망속에 대물림하지 않고 공장부지를 내놓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수출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한때 전국 7대 도시의 명성을 떨쳤지만 기업들이 퇴장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창원 기업 역시 전통적인 기계산업의 고도화와 이를 위한 소재산업 및 혁신역량 강화를 통한 새롭게 변화를 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창원시와 경남도, 현역 국회의원들 그리고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지혜를 모을 때 극복될 수 있는 문제다. 안상수 시장의 말처럼 ‘기업사랑도시’에서 ‘기업섬김도시’로 거듭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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