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별 따기 같은 조선시대 과거
하늘에 별 따기 같은 조선시대 과거
  • 경남일보
  • 승인 2015.11.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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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조선시대에 관료가 되는 방법은 과거(科擧)·음서(蔭敍)가 있었다. 음서는 가문의 배경으로 관직에 나가는 것으로 문음·천거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과거는 출신과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됐다. 과거에는 문과, 무과, 잡과가 있다. 문과는 학문의 깊이가 시험대상이고, 무과는 무예가 주 시험대상이고, 잡과는 역관, 의관 등 기술관료를 뽑는 시험이다.

▶과거라 하면 주로 문과-소과(小科)와 대과(大科)로 분류됐다. 소과인 생원, 진사는 일종의 학위를 주는 시험이나 합격하면 김생원, 김진사로 우대했다. 사마시(司馬試)인 생원·진사시험 합격자 중에서 대과는 정식 관료 33명을 선발한다. 3년(식년시·式年試)마다 33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매년 11명을 뽑는다고 봐야 한다.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별시가 있었다.

▶일단 합격하면 6품 이상의 당하관까지는 무난히 올라갈 수 있었다. 3년마다 정기시험에는 합격 정원이 문과 33명, 무과 33명, 생원 100명, 진사 100명, 잡과 46명으로 정해져 있었다. 반면 비정기적인 문·무과는 정원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본인-아버지-할아버지까지 3대에서 과거 합격자가 나와야 양반대접을 받았다. 1792년 정조 임금이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어명으로 특별히 실시한 과거에 영남지역 응시생이 무려 7228명이었으나 합격자는 11명에 불과해 600~700대1로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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