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통합
화합과 통합
  • 경남일보
  • 승인 2015.11.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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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통칭 YS라 불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주관으로 엄수된다고 한다. 민추협은 신군부가 집권한 후 이에 맞서기 위해 해외에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조직한 결사체이다. 민추협은 흔히 일컫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주류였다.

▶민추협은 다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로 나누어졌지만 이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모여 그 시절 신군부 독재와 맞섰던 정신으로 돌아간다. 민추협 출신 300명이 장의위원에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DJ의 장례식 때는 없었던 일이다.

▶이 같은 결정은 YS가 마지막으로 남긴 ‘화합과 통합’이라는 휘호가 큰 작용을 한 것이라 한다. 살아 생전 관계가 소원했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장의위원에 포함되는 것도 고인이 생전에 못 이룬 화합과 통합의 정신에 입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YS의 서거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궁지에 몰렸으나 권력으로부터 외면당했던 YH 여공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던 그의 휴머니즘은 가진 자와 빈자의 화합을 웅변으로 말하고 있다. 강자에게는 물러서지 않는 무소의 뿔이었으나 이웃과 서민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했고 자신과 가족들에게는 엄격했던 그는 진정 우리시대의 영웅이었다. 그의 예언대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왔다.’ 이제 시대의 화두는 화합과 통합이다 삼가 명복을 빈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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