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현 (지역부장)
연탄하면 떠오르는 시(詩)가 하나 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시이다. 단 두 문장의 짧은 글이지만 강한 울림을 준다. 우리는 정말 어떤 누구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 준 적이 있는가 한번쯤 되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사실 요즘은 연탄 보기가 힘들어졌다. 젊은 사람들이나 어린 학생들에게는 연탄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연탄은 겨울이면 집집마다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었다. 난방용뿐만 아니라 음식조리용으로 쓰였기에 당시 서민들에게는 가장 친근한 물건이었다. 동네 골목에는 연탄재들이 한 무더기씩 쌓여 있고, 겨울이 오기 전에 창고에 연탄 들여놓는 것이 김장만큼이나 큰 일이었다.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동네 사람들은 너도나도 눈에 미끄러지지 말라고 연탄재를 부숴놓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눈싸움할 때 연탄재를 던지면서 싸우기도 했다. 손수레나 지게로 연탄을 나르던 모습은 이제 사라진 풍경이 됐다. 연탄가스 중독으로 숨지는 사건도 많았다.
▶나눔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말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연탄처럼 자신을 태워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천사들이 많다. 저렴한 연탄 한장에 의지하며 추운 겨울을 힘겹게 보내야 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의 연탄 나눔봉사에 참여하는 지역단체, 독지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강동현 지역부장
▶사실 요즘은 연탄 보기가 힘들어졌다. 젊은 사람들이나 어린 학생들에게는 연탄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연탄은 겨울이면 집집마다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었다. 난방용뿐만 아니라 음식조리용으로 쓰였기에 당시 서민들에게는 가장 친근한 물건이었다. 동네 골목에는 연탄재들이 한 무더기씩 쌓여 있고, 겨울이 오기 전에 창고에 연탄 들여놓는 것이 김장만큼이나 큰 일이었다.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동네 사람들은 너도나도 눈에 미끄러지지 말라고 연탄재를 부숴놓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눈싸움할 때 연탄재를 던지면서 싸우기도 했다. 손수레나 지게로 연탄을 나르던 모습은 이제 사라진 풍경이 됐다. 연탄가스 중독으로 숨지는 사건도 많았다.
▶나눔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말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연탄처럼 자신을 태워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천사들이 많다. 저렴한 연탄 한장에 의지하며 추운 겨울을 힘겹게 보내야 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의 연탄 나눔봉사에 참여하는 지역단체, 독지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강동현 지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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