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임봉재씨 꽃골아트갤러리서 개인전
서양화가 임봉재씨 꽃골아트갤러리서 개인전
  • 곽동민
  • 승인 2015.12.03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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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마치 디지털 작업으로 그린 ‘픽셀화’ 같다. 하지만 일일이 손으로 칠하고 선을 파낸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그림이다. ‘도심의 풍경’ ‘마음의 창’ 연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임봉재 작가가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진주시 정촌면 꽃골아트갤러리(정촌면사무소 뒤)에서 개인전을 연다.

임 작가는 전시 제목인 ‘몸짓으로 드러낸 두 개의 아이콘’을 두고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이용해 온 소통의 방법인 몸짓, 언어, 문자, 색채 등을 은유적인 아이콘을 사용해 표현함으로써 그 속에 감춰진 아름다움과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작시리즈 중 하나인 ‘도심의 풍경’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네온 빛 현란한 도심의 환상과 욕망, 도심의 밤 풍경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재구성했으며 외형적 형태보다 그 대상 속에 내재돼 있는 무언가를 끌어내기 위한 작업이다.

캔버스 위에 선을 긋고 면을 메우는 것을 벗어나 포멕스판 위에 율동적이고 힘찬 선을 파서 입체적이고 촉각적인 선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평면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회화적 공간으로 확장을 시도 하고 있다.

곡선과 직선, 선과 선사이의 작은 면에는 한국 전통의 색인 오방색이 자리잡아 균형감과 동시에 악센트가 되고 있다.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면 선과 면, 색과 공간은 교향악단과도 같은 감성을 느끼게 한다.

또 다른 연작인 ‘마음의 창’은 ‘도심의 풍경’을 더욱 면밀히 확대해 표현한 작품이다.

색채는 ‘인간 마음의 정서’라는 주제로 사람들이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자기중심적이라는 사실을 화면에 나타내고자 했다.

단색으로 포화된 캔버스 위에 역방향의 붓질로 변화를 주고 단조로운 기하학적 형태를 배치해 절제 있는 명상적 화면을 드러냈다. 역방향의 변화된 색상은 같은 공간속에서도 사람들의 사고의 차이점, 직선은 힘과 곧음, 원은 부드러움을 나타냈다.

작가는 ‘마음의 창’ 작품을 두고 “하나하나 개성을 존중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삶을 추구하며 정신적 평온함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 편견 없는 시선으로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시문의 055-761-5344.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임봉재 作 city scape

 
임봉재 作 window of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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