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목욕탕
대중탕에 가면 잘 보이는 곳에
몸을 씻고 탕에 들어가세요
간혹 어떤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옷을 벗고 탕안으로 직행한다
몸이 땀에 젖고 노폐물도 많을 텐데
말도 못하고 못 본 체하고 있으면
한술 더 떠서 목욕탕 안에서
이상한 큰소리로 기지개를 한다
꼭 ××원에서
뭐 하고 같이 목욕하는 느낌이다
그뿐인가. 큰소리로 이야기한다
욕탕에는 소리 전도가 잘된다
마치 강이나 산에 온 것 같이 떠들다
귀가 쩡쩡 울린다
좁은 탈의실에서는
옷을 털털 털어서 입는다
몸이 근질근질 속이 답답하다
남을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다
적나라(赤裸裸)
벌거벗은 참 모습인가
/최상태·진주시 상봉동
대중탕에 가면 잘 보이는 곳에
몸을 씻고 탕에 들어가세요
간혹 어떤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옷을 벗고 탕안으로 직행한다
몸이 땀에 젖고 노폐물도 많을 텐데
말도 못하고 못 본 체하고 있으면
한술 더 떠서 목욕탕 안에서
이상한 큰소리로 기지개를 한다
꼭 ××원에서
뭐 하고 같이 목욕하는 느낌이다
그뿐인가. 큰소리로 이야기한다
욕탕에는 소리 전도가 잘된다
마치 강이나 산에 온 것 같이 떠들다
귀가 쩡쩡 울린다
좁은 탈의실에서는
옷을 털털 털어서 입는다
몸이 근질근질 속이 답답하다
남을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다
적나라(赤裸裸)
벌거벗은 참 모습인가
/최상태·진주시 상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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