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정동면 대곡숲문화마을 동지축제
사천시 정동면 대곡숲문화마을 동지축제
  • 이웅재
  • 승인 2015.12.22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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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정동면 대곡숲문화마을(이장 최진수)은 동짓날인 지난 22일 동지축제를 개최했다.

동지축제는 단절된 마을의 동제를 현대에 맞게 재편 시행하는 축제로 따분한 일상을 탈출해 인간 본질인 천진난만한 원형으로 회귀하자는 취지로 준비 과정에서 주민들 간 유대와 결속을 강화하고, 전통 동지 민속콘텐츠와 축제의 유희성을 융합해 문화마을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여성제관의 의한 제의, 소원지 걸기, 팥죽먹기, 황차체험, 단감 시식, 청어구이 먹기, 버선구입, 마을 순행돌기 등이 있다.

최진수 이장은 “이번 동지축제는 마을단위의 축제지만 우리나라 전통민속을 가지고 축제를 현대화하는 시범사례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이장은 “동지에는 어머니가 팥죽을 끓여 대문, 부엌, 벽 등에 솔가지로 뿌려 잡귀를 물리치고 소원을 빌어온 전례에 따라 제사장과 제관을 여성이 담당하는 등 의례를 여성이 맡았다”고 밝혔다.

제례의식은 먼저 마을 특산품인 황차에 이어 여성제사장이 팥죽을 올린다. 그리고, 마을 특산물인 단감을 올리며 풍년을 기원한다. 그리고 천신(天神)과 지기(地祇), 인귀(人鬼)에 세번 절한다. 제관의 복장도 눈길을 끌었다. 제관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해 삼국시대 복색을 도입했다.

마을의 특산품인 단감은 다양한 조형예술로 승화했다. 산업자원을 문화자원으로, 문화자원을 산업자원으로 활용하고 홍보하는 윈윈(win-win) 전략이 담겨있다.

또한 동지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외부 참여자에게 개방은 하되 손님 접대하듯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색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최 이장은 “축제경비 조달부터 축제 운영까지 마을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운영하고 즐긴다. 지역주민마저 구경꾼으로 전락해 버리는 다른 현대축제와는 양상을 달리하는 사람중심의 새로운 개념의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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