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의식
올바른 역사의식
  • 박도준
  • 승인 2016.01.03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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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준 (편집부장)
2016년이 밝았다. 올해의 정치판의 화두는 4·13총선이다. 정치인도 국민들도 4·13 총선에 함몰되지 말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 과거를 대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예에서 역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르켈은 나치집단 수용소를 찾아 추도사를 하면서 “슬프고 부끄럽다. 우리는 희생자들과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이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는 “나치의 만행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독일인의 영원한 책임”이며 “역사에 종지부는 없다”고 밝혔다. 이런 역사의식으로 가라진 유럽을 하나의 유럽연합으로 만들어 맹주가 되었다.

▶아베는 한·일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불가역적 합의’라고 선언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사죄를 계속하는 숙명을 지게 해서는 안된다”며 “위안부 문제는 완전히 종결되었으며 더는 사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G7이면서도 아시아 맹주는 커녕 미국의 힘을 업은 부자국가의 총리로 추락했다.

▶두 사례를 우리 정치판에 대입시켜 보면 현재 정국은 아베꼴이다. 과거도 미래도 없고 오로지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에만 눈이 먼 아베의 역사관과 닮았다. 토인비는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의 말처럼 과거와 마주 앉아보자. 큰 비극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유권자부터….


박도준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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