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파트 화재시 대응은 이렇게....
[기고] 아파트 화재시 대응은 이렇게....
  • 경남일보
  • 승인 2015.12.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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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수 (산청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소방관서에서 늘 지도하고 홍보하지만 나 혼자 안전하고 소방시설 사용할 줄 안다고 화재에 안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결코 그럴 수가 없는 곳이 고층아파트라는 곳이다. 한 건물에 아래위로 같이 사는 공동주거공간이기 때문이다.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몇 가지 소방안전 요령을 알리고자 한다.

첫째, 소화시설 및 경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우자. 둘째, 옥내소화전은 호스를 결합해 보관하고 사용법을 익히자. 셋째, 화재 발생 시 소화가 곤란하면 문을 닫고 대피하자. 넷째, 피난설비 사용법도 익혀 두자. 다섯째, 상층(옥상)으로 올라가 옥상 문이 닫혔을 경우 옆 가구로 대피하자. 여섯째, 옥상 출입문은 유사시 열 수 있는 구조로 하자.

평소에는 추락사고나 청소년 범죄 등을 대비해 닫아 두더라도 화재 시 감지기에 의해 자동개방되거나 옥상출입문 옆에 열쇠를 보관하거나 각 가구에 옥상열쇠를 미리 지급하는 등 여섯 가지 방안이 있다. 반상회나 운영위원회를 통해 뜻을 모아 개선하면 된다.

이상 여러 가지 아파트 화재 시 대응방안을 알려 드렸듯이 중요한 것은 소방시설은 입주자들이 사용하기 위한 시설이며 평소 사용법을 익혀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늘 보이는 소화기도 한번쯤 흔들어 두고 소화전함의 문도 열어보고 사용법을 익혀서 내 생명을 지키는 도구라는 중요성을 절감해야 한다.

‘내 집은 설마 불이 나겠느냐’며 흔히 말하는 안전불감증에 빠져 지나칠 것이 아니라 재난은 시기와 장소 및 수단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꼭 가져야 한다. 아파트는 일반주택보다 피난공간이 제한되기 때문에 한층 더 남다른 각오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소방시설이 잘 관리된다 하더라도 사용할 줄 몰라 허둥댄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소방시설 점검을 위탁점검업체에서 대행해 주지만 사용요령까지 교육해 주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그들이 불이 나면 불 끄는 일까지 대행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유형수 (산청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유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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