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인근 상권 “방학이 싫어요”
대학가 인근 상권 “방학이 싫어요”
  • 임명진·김영훈기자
  • 승인 2016.01.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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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절반이상 고향행…유동인구 줄고 매출 '뚝'
각 대학들마다 방학이후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학교 인근 상가들이 불황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진주지역의 경우 대학생인구가 전체 인구의 10%까지 육박하면서 지역 전체 소비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5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방학에 들어가면서 학교 이용 학생수가 크게 줄었다. 경상대학교 기숙사의 경우 수용인원이 3971명에 달하지만 방학 기간 동안은 1207명의 학생들만 이용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도 수용인원 550명 중 130명의 학생들만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다.

대학 측은 “방학에는 대부분 고향이나 집으로 돌아가고 계절학기 등 방학동안 수업을 듣는 일부 학생들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학동안 대학을 찾는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대학 주변 상권은 물론 지역 소비시장도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진주지역의 경우 경상대 학생 수는 대학원생까지 포함하면 1만7000여 명. 경남과기대, 진주교대, 한국국제대, 진주보건대, 연암공대까지 합치면 대학생 인구만 어림잡아 3만여 명을 넘어선다. 진주시 인구 35만의 10%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이중 절반이 타지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방학중에는 학교와 학교 인근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같은 여파로 상인들은 영업시간 단축 등 인건비라도 절약하려는 자구책을 강행하지만 여의치 않다.

경상대 인근 업주 이모(45)씨는 “방학 때문에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요즘 같으면 인건비는 커녕 유지비를 건지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새해를 앞둔 지난 연말에도 대학가 주변은 연말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학가 인근 뿐 아니라 구도심 등에서의 상권도 위축되고 있다.

시내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진주 인구의 약 10%인 대학생들이 방학을 하게 되면 도심 상권도 타격을 입는다”며 “그래서 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등을 사전에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김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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