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시설작물 ‘주의보’
따뜻한 겨울, 시설작물 ‘주의보’
  • 박성민
  • 승인 2016.01.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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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습도 높으면 병해 발생 위험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예년과 달리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설재배 작물에 대한 예찰 강화와 적기 방제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현재까지 서부경남 평균기온은 4.9℃로 평년에 비해 2.2℃가 높았다. 반면 일조시간은 261.3시간으로 예년 280시간에 비해 19시간이 적어 흐리거나 비 온 날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농작물병해충이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

발생이 우려되는 병해충으로는 잿빛곰팡이병과 균핵병, 토마토역병 등 일교차가 크고 시설내부가 습할 때, 또는 질소질 비료기운이 많거나 일조시간이 부족하여 식물체가 연약하게 자란 경우 발생하는 병해들이다.

시설딸기에 많이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병은 시설 내 온도가 15℃내외로 이슬이 맺힐 때 잘 발생을 하기 때문에 낮 시간동안에는 작물이 저온 피해를 입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환기를 시켜주고, 밤에는 온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관리를 잘해 주어야 한다. 병이 든 부분은 바로 따서 없애야 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상추 균핵병은 질소질 비료기가 많아 연약하게 자랐거나 연작재배로 병원균 밀도가 높을 때 잘 발생을 하게 되는 병으로, 적당한 질소비료 사용과 환기관리를 잘하고,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잿빛곰팡이병과 동시방제를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토마토 역병은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온실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병이 발생하면 1~2주 만에 온실전체로 번져 피해를 주게 된다. 따라서 낮에는 환기를 시켜 습도를 낮춰주고, 밤에는 보온관리를 잘해주어야 병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토마토, 파프리카 등 과채류에 많이 발생하는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는 주로 잎 뒷면에서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먹어 잎과 새순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고 퇴색과 시들음 증상을 유발하는 해충으로, 배설물에 의해 그을음병도 유발시켜 과실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한다. 특히 이들은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해충이기도 해 철저한 차단방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황색끈끈이 트랩 설치를 통해 개체수의 증가를 억제하면서 발생초기에 1주 간격으로 3~4회 적용약제로 방제해 주어야 한다.

박성민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예년과 달리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설재배 작물에 대한 예찰 강화와 적기 방제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시설하우스에서 자라는 딸기가 잿빛곰팡이병 병해를 입은 모습이다./사진=경상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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