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판매 통로된 지역 웹사이트
마약판매 통로된 지역 웹사이트
  • 김귀현
  • 승인 2016.0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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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소홀한 게시판 노려 은어로 된 마약광고 게시
지역 내 웹사이트를 통해 마약 광고가 확산되고 있어 경찰 당국의 단속이 시급하다. 현재 검색사이트에 지역명과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마약 광고글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마약 판매상의 주요 타깃은 지역 내 중소업체 홈페이지다. 온라인상 마약 거래 통로로 악용되기 쉬운 특징을 가진 탓이다. 대부분 관리가 소홀해 광고글이 오래 유지되는 데다 검색 노출도 용이하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 관계자는 광고글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별도의 관리자를 두지 않고 있다.

마약 판매자들은 판매자와 구매자만 이해할 수 있는 은어를 사용해 사이트에 글을 올려 마약 거래를 유도한다. 해당 광고를 본 구매자가 접근해 금액을 이체하면 직거래나 우편을 통해 물건을 받는 방식이다.

이같은 마약 광고는 접근이 쉬운 데 비해 게시글 복원이나 게시자 특정은 어렵다. 마약 거래가 이뤄진 뒤 광고글을 ‘폭파(삭제)’하거나 글 내용을 수정하면 추적할 방법이 없다. 뿐만 아니라 광고글을 올리는 서버도 해외에 있어 판매 총책은 물론 게시자 신원 추적조차 쉽지 않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마약사범 수는 2013년 419명, 2014년 374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온라인 상 마약광고 등 신종 유통경로 확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상에서 마약을 거래한 전국 마약사범 수가 2013년 458명에서 2014년 968명으로 1년 사이 두 배 가량 급증한 점에서도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판매 총책과 광고를 게시하는 서버가 일본, 중국 등지에 있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사이트가 방통위 등에 적발되는 경우 수사를 착수하기도 전 사이트가 폐쇄돼 신병 확보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로 특성상 광범위한 내사는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적발 사례를 바탕으로 거래 추적 등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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