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읍 초등학교 입학생 쏠림현상 심각
합천읍 초등학교 입학생 쏠림현상 심각
  • 김상홍
  • 승인 2016.02.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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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명 중 합천초교에 94명 몰려…남정초교 9명
합천군 합천읍에 위치한 2개 초등학교에 대한 입학생 쏠림과 기피현상이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합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합천읍에는 합천초등학교와 남정초등학교가 있는 가운데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125명으로 합천초등학교 94명인 반면 같은 읍 지역에 있는 남정초등학교는 9명만이 입학 대상자로 조사됐다.

학구에 배정된 남정초교 취학생수는 39명이지만 실제 9명만이 입학하려고 해 나머지 30여명의 학생은 합천초교 내지 타 지역으로 입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입학생은 합천초교 122명, 남정초교는 13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이 입학생들의 쏠림현상이 지나쳐 기피현상까지 보이면서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자녀를 전통과 시설이 좋은 학교로 보내기 위한 위장전입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등학생의 입학은 자녀의 주소로 결정이 나기 때문에 특정 지역학교를 보내고자 자녀의 주소를 옮기는 일이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 일부에서는 합천초교와 남정초교간의 통폐합 여론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면서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남정초교 동문 사이에서는 모교가 폐교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합천남정초교 심병용 교장은 “입학생 쏠림현상은 합천지역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학부모들의 인식 변화와 지역주민, 동문들의 절대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합천초교는 전교 학생 689명이지만 남정초교는 전교 88명 (1학년 13명, 2학년 14명, 3학년 11명, 4학년 14명, 5학년 14명, 6학년 22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이 학생 수의 불균형 사태가 발생하자 입학학교를 결정짓는 학구 조정의 필요성과 지역의 학구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학생 수를 적절하게 맞춰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합천교육청 관계자는 “자녀를 특정학교에 보내기 위해 일부 학부모의 잘못된 선입견도 한 몫 하고 있다”며 “위장전입 적발 시 원래의 주소지 학교로 전학시키면 되지만 솔직히 쉽지만은 않다”라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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