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in풀스토리] 무림파워텍
[직장in풀스토리] 무림파워텍
  • 강진성
  • 승인 2016.02.1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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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최초 지역난방 공급하는 에너지업체
▲ 진주시 상평동 무림파워텍 본사 2층에 위치한 중앙관리실에서 직원들이 보일러 작동과 배기가스를 감시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120만ℓ의 유류를 보관할 수 있는 거대한 저장 탱크가 시선을 잡는다. 그 앞에 서 있는 탱크로리 차량(1만7000ℓ)이 왜소해 보일 정도다. 탱크로리 맞으편에는 무림파워텍의 핵심시설인 복합보일러가 바쁘게 가동되고 있다.

무림파워텍은 1995년 당시 신무림페이퍼와 동신제지가 자금을 출자해 진주시 상평동에 ‘신동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당시 제지공장을 비롯한 상평공단 입주업체에 스팀 공급하기 위해서다. 1999년 3월 첫 열공급을 시작했다. 이후 동신제지가 문을 닫자 회사지분을 무림페이퍼가 모두 인수하면서 무림그룹의 자회사가 됐다.

무림파워텍은 진주혁신도시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변혁기를 맞았다. 2007년 혁신도시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자 선정된 뒤 혁신도시 지하에 핏줄처럼 촘촘히 배관을 설치했다. 2013년 12월부터 온수를 공급하고 ‘진주 최초의 지역난방’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지역난방이란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개개인이 아니라 한 곳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역난방 대상인 혁신도시의 아파트 세대에 보일러가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지역난방에 사용되는 보일러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1대의 높이는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다. 총 3개 보일러 중 1호기가 혁신도시에 공급할 온수를 데우는 역할을 한다. 연료는 LNG를 사용한다 2호기는 상평공단 업체 공급용이며 중유가 원료다. 3호기는 고장을 대비한 예비용이다.

 

▲ 진주혁신도시와 남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는 무림파워텍. 진주 최초 지역난방 공급업체로 혁신도시와 상평공단에 온수와 스팀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굴뚝과 탱크가 있는 곳이 무림파워텍 본사다.


1·2호기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 방식이다. 과정은 연료를 사용해서 물을 끓인 뒤 발생하는 538℃ 스팀(증기)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다. 이후 남은 온수와 스팀은 지하에 매설된 관을 통해 혁신도시와 상평공단에 각각 보내진다.

생산된 전기는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혁신도시에 공급하는 온수는 배관에서 손실될 열을 고려해 115℃로 공급된다. 온수는 아파트에 사용되는 온수와 난방에 사용된다. 공공기관 청사는 열교환기와 흡수식 냉동기를 사용해 온수와 냉난방용도로 사용한다.

상평공단에 공급되는 스팀은 무림페이퍼를 비롯한 13개 업체의 생산공정에 사용된다.

무림파워텍 본관에는 이처럼 거대한 열병합발전시설을 통제하는 시설인 ‘중앙제어실’이 위치해 있다. 공정별로 직원들이 1년 365일 24시간 시설을 작동하고 오류를 감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특히 신경쓰는 것은 배기가스 관리다. 관리대상 오염물질은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이다. 무림파워텍은 정부의 배출 허용치보다 더 엄격하게 배출량을 감소시키기위해 최신 오염방지 시설에 투자를 했다.

보일러 옆에 설치된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먼지와 황산화물의 경우 허용치 각 30㎎, 180ppm보다 훨씬 적은 3~5㎎, 43ppm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질소산화물은 허용치 140ppm의 85%수준인 120ppm정도가 배출되고 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최홍열 무림파워텍 발전팀 과장


 

▲ 환경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최홍열 무림파워텍 발전팀 과장이 공장시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99년 입사해 줄곧 환경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최홍열 무림파워텍 발전팀 과장은 배기가스 관리의 베테랑이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진주의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오염물 관리에 소홀할 수 없다고 전한다.

그는 사람들이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고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때 속상하고. 최 과장은 “환경부 기준보다 더 엄격히 오염물 배출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간시간대에 오염물을 더 많이 배출하고 있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말한다. 그는 “흰 연기는 따뜻한 배기가스가 대기에 배출될 때 온도 차이로 인해 수증기가 발생돼 생긴 것이다. 온도가 낮은 겨울이나 기온이 떨어지는 이른 아침이나 야간에 흰 연기가 자주 나타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굴뚝에 설치된 오염배출가스 자동측정기(TMS)를 통해 오염수치가 실시간으로 한국환경공단에 전달된다. 허용치를 넘길 경우 환경공단에서 바로 제재가 들어온다. 속이려해도 속일 수 없는 시스템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난방이 각 가정마다 보일러를 사용하는 개별난방보다 훨씬 더 친환경적이다고 말한다. 최 과장은 “가정에 있는 기름·가스 보일러는 배출규제가 없다. 개개인이 보일러를 통해 배출하는 오염물은 얼마 안되지만 전체 세대를 더하면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지역난방은 저감장치를 통해 오염물 배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오염 총량은 더 적다”고 밝혔다.

그는 “진주 최초 지역난방을 공급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환경관리에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진성기자
▲ 건물 5층 높이의 무림파워텍 보일러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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