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소, 지역 농산물에 스토리 입히다
오이소, 지역 농산물에 스토리 입히다
  • 김지원·박현영 미디어기자
  • 승인 2016.03.01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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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덕 대표와 홍대 출신 디자이너 강소년
▲ 진주시 문산읍 가방리에 위치한 문성근 농부의 파프리카 농장에서 이종덕(오른쪽) 오이소 대표와 강소년 디자이너가 파프리카 주스 패키지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먹고 마시는 것 하나에도 브랜드가 중요한 시대다. 이에 맞춰 농산물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지역 농산물과 농업인을 재조명해 그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이야기를 입힌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식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쌈지농부, 파머스파티, 카카오파머스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소비자가 농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농업인의 소소한 이야기와 농장을 소개하는 방법으로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진주지역에서도 지역 농산물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이야기를 입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사람들이 있다.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오이소’ 이종덕(34) 대표와 홍대 출신 디자이너 강소년(32)씨. 제부와 처형 사이여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오이소가 개발한 파프리카 착즙쥬스. 주재료의 색깔에 맞춰 포장도 차별화 했다.


이들이 소개하는 대표 농산물은 진주 파프리카와 단감 그리고 이것들을 가공한 착즙주스.

이 대표는 농업인에게 제품을 받아와 가공, 판매하고 처형인 강소년씨는 가공한 제품에 스토리텔링 및 디자인 총괄 작업을 맡고 있다.

이들은 유기농 1호 친환경 농장, 천적재배 파프리카 농장 등 진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산물 중에서도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농산물을 엄선해 판매하는데 소비자를 대신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먹어본 제품만 농산물 이력제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재 진주지역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문성근·박봉제 농가의 제철 맞은 파프리카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농업인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쌓으며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다. 이종덕 대표는 “진주지역에는 질 좋은 농산물들이 많지만 포장된 상태를 보면 늘 아쉬웠다.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상품명만 덩그러니 적혀있는 누런박스에 담긴 농산물을 볼때면 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일을 하게 됐다”며 “농업인들도 처음에는 못 믿었지만 지금은 좋아한다. 앞으로 로컬푸드에 대한 가치를 높여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물과 디자인의 만남은 지역농가에 생기와 희망을 불어 넣고 이렇게 만들어진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신뢰와 믿음을 준다.

강소년씨는 “지역의 각 농장에 맞는 브랜드디자인과 함께 농업인의 소소한 이야기를 부가시켜 소비자에게 한 발짝 더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며 “디자인 브랜딩을 통해 로컬푸드에 대한 가치를 더욱 높여 행복한 식탁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파프리카 주스 외에도 잠시 미뤄두었던 파프리카+과일주스, 피클, 감식초 등의 가공식품들도 차근차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원·박현영 미디어기자 hyun0@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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