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은 시민과 약속이다.
기자회견은 시민과 약속이다.
  • 박준언
  • 승인 2016.03.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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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 기자
박준언 기자
4·13 총선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기자들에게 선거는 몇 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가장 바쁜 시기다.

후보들의 출사표부터 이들이 내거는 공약까지 전국의 프레스센터는 연일 기자회견으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

기자가 출입하고 있는 김해시청 프레스센터도 예외는 아니어서 하루가 멀다고 후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해는 총선과 함께 시장 재선거까지 치러다 보니 기자회견 횟수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편이다.

기자회견이란 어떤 사실이나 중요한 내용을 언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시민이나 국민에게 알리는 행위다.

신문기자들은 거의가 혼자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동이 수월하지만, 방송기자들은 촬영기자와 장비들이 함께 이동해야 하기에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시민과의 약속인 기자회견을 마치 쉽게 어겨도 괜찮은 것처럼 취소하는 후보들이 적지 않다.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 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 접수된 기자회견 일정은 모두 20건이었는데, 이 중 9건이 취소됐다.

이전에도 적지 않은 후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취소한 기자회견이 여러 차례다. 심지어 어떤 후보는 자신이 잡아 놓은 기자회견 일정을 기억하지 못해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참으로 한심하고 어이없는 인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들은 출마의 변에서 하나같이 시민과 시 발전을 내세운다. 자신은 공약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니 꼭 믿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한다.

하지만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인물이 시민을 대표하고 나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말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이런 후보들부터 가려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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