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윤 끝내기' 넥센, 롯데에 짜릿한 역전승
'장시윤 끝내기' 넥센, 롯데에 짜릿한 역전승
  • 연합뉴스
  • 승인 2016.03.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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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장시윤이 지난해까지 동료였다가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의 새 마무리 투수가 된 손승락을 두들겨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넥센은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장시윤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6-5로 꺾었다.

 3-5로 뒤진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은 넥센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유재신, 장영석, 서동욱의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엮었다.

 이후 김재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지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홍성갑의 중전 적시타 때 2루 주자 장영석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았다. 장시윤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를 쳐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9위 넥센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내달렸고,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공동 9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넥센의 마무리 김세현은 9회초 1점을 내줬으나 팀 타선의 지원 속에 행운의 첫 승리를 올렸다.

 롯데는 올 시즌 4~5선발 후보인 고원준이 5이닝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한 뒤 6회부터 이성민-정대현-이명우-윤길현-이정민-손승락 등 베스트 불펜을 가동했다.

 이정민까지는 뜻대로 풀렸지만, 공들여 영입한 마무리 손승락이 ⅔이닝 5피안타 3실점하고 무너지면서 불펜의 능력을 점검해보려던 롯데의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손승락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손아섭이 솔로포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두산 베어스가 9회말 대타로 나온 이우성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SK 와이번스에 5-3으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5이닝 7탈삼진, 이어 함덕주가 1이닝 3탈삼진 등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그럼에도 2회 이재원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두산은 적시타의 부재와 세 차례 도루 실패 등으로 SK에 끌려다녀야 했다.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지만 9회 최승준에게 솔로포를 내준 두산은 2-3으로 다시 뒤진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SK 박희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동한이 볼넷, 최주환이 중전 안타를 얻어내면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두산은 조수행 대신 이우성을 대타로 내보냈다.

 이우성은 박희수와 풀카운트로 맞서다가 7구째에 방망이를 돌려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려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케이티 위즈는 광주 원정에서 홈런 4방으로만 점수를 뽑아 KIA 타이거즈를 8-0으로 제압, 2연패에서 벗어났다.

 거포 기대주 문상철이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로 5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문상철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2루에서 첫 타석을 맞아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석 점포를 쏘아 올렸다.

 케이티는 3회 김상현의 투런포로 5-0으로 달아났다.

 문상철은 4회초 무사 2루에서 윤석민의 초구를 노려 이번에는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솔로포를 터트려 시즌 첫 홈런 맛을 본 문상철은 이로써 시범경기 홈런 수를 3개로 늘렸다.

 케이티는 9회 김사연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6회부터는 장시환-고영표-홍성용-조무근이 차례로 1회씩 이어 던지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KIA 윤석민은 4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한 8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LG 트윈스가 이병규(등번호 7)와 양석환의 투런포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12-8로 격파했다.

 LG 타선이 제구 난조를 보인 삼성 선발 콜린 벨레스터를 초반부터 두들겼다. 벨레스터는 3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LG는 6-0으로 앞선 4회 1사 후 이병규의 투런 아치, 이어 1사 2루에서는 양석환이 다시 투런포를 쏘아 올려 한발짝 더 달아났다.

 4번타자로 출전한 이병규는 시범경기 3호 홈런과 희생 플라이로 3타점(1타수 1안타)을 올렸다. 양석환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0-10으로 뒤진 5회말 안타 3개와 볼넷 3개, 상대 유격수 실책 등을 묶어 6점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3연승을 노리던 NC 다이노스를 8-4로 제압했다.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2회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7-4로 앞선 9회에도 솔로 아치를 그리며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민우가 3이닝을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NC-한화전. 한화 1루주자 최진행이 7회초 NC 3루수 지석훈의 송구실책으로 2루에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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