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홍보물을 열심히 살피자
선거홍보물을 열심히 살피자
  • 경남일보
  • 승인 2016.03.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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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후보자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여야는 지난 4년간 식물국회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힘들게 하더니 이번 공천과정에서도 무례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표를 줄 국민들의 잣대는 무시한 채 내편, 네편으로 편 갈라 정당을 분화하고 공천도 나눠 갖거나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공천을 해치워 또 한 번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그 결과는 후보자의 40.6%가 병역미필과 체납, 각종 전과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밝혀졌다. 공천 후유증은 무더기 탈당과 무소속 출마라는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악순환을 그대로 노정했다.

정당의 자체적 선거혁명은 물 건너 갔으니 이제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선거혁명을 이룰 차례이다. 곧 가정마다 선거홍보물이 도착하면 철저히 인물검증을 해야 한다. 제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후보자의 전과 경력이다. 왜 군대를 안 갔는지, 전과의 내용이 무엇인지. 세금은 충실히 납부하였는지를 살펴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특히 파렴치한 전과는 자격을 의심받아 마땅하다.

두 번째는 공약사항이다. 표를 의식한 나머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지 않았는지, 포퓰리즘적 공약은 없는지 살펴 자격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이밖에도 지연, 학연에 지나치게 의존해 갈등을 조장하는 후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표를 달라는 후보, 이 당 저 당 옮겨다녀 정당 경험이 복잡한 후보는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회봉사와 기부행위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보석을 찾는 작업이 절실하다. 그들은 진실하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몸소 실천해 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난 19대 국회의 실패는 유권자들의 책임도 크다. 사람을 잘못 뽑은 결과이다. 정당 위주가 아닌 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는 캠페인이라도 벌이자. 선거혁명은 곧 유권자혁명이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이번만은 선거홍보물을 열공하여 제대로 된 인물에 표를 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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